식약처, AI로 24시간 식품 상담하고 온라인 불법광고 판별한다[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푸드 에이전트’ 올해 도입 추진
‘AI 캅스’ 하반기부터 본격운영
WHO와 AI 규제시스템 마련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AI 식품 상담원, AI 단속반 등을 운영한다.

식약처는 생성형 AI 기반 식품 분야 상담원인 ‘푸드 에이전트’를 올해 도입한다. 식품표시 관련 민원 질의응답 답변내용과 법령을 학습해 AI 기반 생성형 상담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식품 표시, 기준·규격, 준수사항 등을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온라인 불법 광고를 AI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법 유통·과대광고 등을 판별하는 ‘AI 캅스’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AI 캅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형식으로 국내외 화장품 규제정보와 질의·답변을 제공하는 ‘AI 코스봇’도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중 확인된 의견을 수집·분석해 답변 정확도를 개선한 후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오는 2026년 정식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적합 수입식품 선별에도 AI가 활용된다. 올해부터는 AI를 활용해 현지실사·통관검사 데이터를 분석, 위해도가 높은 수입식품 해외제조업소를 선별해 현지실사를 실시한다. 해외 제조업소별로 현지실사 결과와 수입 수량, 중량, 부적합 등 연관 변수를 발굴하고 AI 모델로 위해도를 점수화한다. 다빈도 부적합 수입식품 유형별 위험예측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수입수산물 어종·신선도 판별에도 이미지 인식 기술 등 AI를 활용한다.

규제외교에서도 AI 역량을 늘릴 방침이다. 식약처는 오는 9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AI 활용 의료제품 규제심포지엄(AIRIS)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WHO와 AI 규제시스템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활용 의료제품 관련 공동 과제발굴과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한·미 공동 제1차 AIRIS 개최로 20개국 규제기관·업계·학계 등과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규제 방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