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사’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에 한발짝…우선등재 목록 선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적 ‘양주 회암사지’. 국가유산포털

14세기 불교 선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터 유적인 경기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국내외 평가 절차를 거친다. 국내에서는 먼저 잠정목록에 올라야 하며 이후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의 과정을 밟는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국가유산포털

양주 회암사지 유적에는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왕사(王寺)’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를 회암사에 머무르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절터에는 조선 전기 석조 미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보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을 비롯해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등 4건의 보물이 남아있다.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도전은 지난 2021년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