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용자 2억 명 개인정보 유출… “불만 품은 직원이 그랬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는 모두 옳았다”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 중인 X에서 올해 초 2억 명이 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와 정보기술(IT) 매체 매셔블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정보 플랫폼 세이프티디텍티브스(SafetyDetectives) 분석팀은 최근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엑스 관련 대규모 정보 유출을 알리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해당 사이트에 지난달 30일 공유한 게시물을 보면 싱킹원(ThinkingOne)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올해 1월 X에서 28억 개가 넘는 계정이 포함된 400GB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파일에는 각 X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와 함께 부가 정보인 이름, 위치정보, 팔로워 계정 등이 담겨 있었다. 데이터를 공개한 싱킹원은 "(X에서) 많은 직원이 해고되는 동안 불만을 품은 어느 직원이 빼냈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의 소셜미디어 유출을 일반 대중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이것을 게시한다"고 썼다.

포브스에 따르면 싱킹원이라는 작성자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은 해커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X) 직원이 아니라면 모든 트위터 이용자 ID를 어떻게 열거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세이프티디텍티브스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엑스나 다른 합법적인 출처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설득력 있는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이런 메시지는 더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악성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