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친환경 전환’ 가속… 20만 가구 혜택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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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2억 투입 2027년까지 완공
석탄화력발전 두번째 대체사업

최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기조 속에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최대한 친환경 기조로 전환한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을 천연가스발전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7일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선을 담당하는 공주천연가스발전소(사진) 건설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지난 2일 충남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태안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할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이은 서부발전의 두 번째 석탄화력발전 대체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가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 10기 가운데 6기를 액화천연가스발전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태안발전본부 1호기는 서부발전이 경북 구미하이테크밸리(5산단)에 건설 중인 501.4㎿ 규모의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된다. 그리고 구미에 이어 서부발전은 이번에 남공주 일반산업단지 10만3000㎡ 부지에 약 681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4월까지 태안발전본부 2호기를 대체할 500㎿급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가 완공되면 그 설비 규모는 연간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2021년 1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2022년 11월 주민설명회, 지난해 2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건설이 추진돼 왔다. 특히, 공주는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증가세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공주천연가스발전소가 생산할 전력은 공주에 우선 공급되고 일부는 대전·충청 지역의 전력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신규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의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건설 기간에 일자리 15만 개가 만들어지고 발전소 주변 주민을 위한 발전지원금이 지급된다”며 “이를 통해 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착공식에서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등 전력 당국 측을 비롯해 최원철 공주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주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의 미래를 뒷받침할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