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서 또 산불…산림당국 총력 진화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7일 경남 하동 산불 현장 헬기 사진. 산림청 제공

지난달 산청 산불 확산한 곳서 3㎞ 떨어져
산불 2단계 발령…7개 마을 312명 대피
강풍에 확산 우려…예초기 화재로 불 추정


하동=박영수 기자



경남 산청 산불로 피해를 본 하동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7일 낮 12시 5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농장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이날 오후 3시 30분부로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21대와 진화대원 397명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2단계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지휘하며 피해 예상 면적이 50∼10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 47.5㏊, 화선은 4.9㎞이며 잔여화선은 1.9㎞, 진화율은 40%다. 현재 초속 10m 강풍이 불고 있어 ‘비화(飛火)’에 따른 확산이 우려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7개 마을주민 326명을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불이 난 곳은 지난 21일 발생한 인근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번진 지점과 3~4㎞ 정도 떨어진 곳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예초기 화재로 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산불을 진화한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예초기 작업자는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최초 회신마을 농장인 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바람으로 불씨가 날려 인근 산 능선으로 번졌다"며 "바람이 마을을 쪽으로 불면 민가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