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EDGA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 2연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민이 지난 3일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 컨트리클럽에서 막 내린 EDGA투어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우승패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볼미디어 제공

발달장애를 가진 프로골퍼 이승민이 유럽장애인골프(EDGA)투어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이승민은 2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143타로 우승,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승민은 49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올해 타이틀 방어를 성공했다.

이승민은 2022년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개인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2024년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WR4GD)을 2위로 마쳤던 이승민은 1위 탈환을 눈 앞에 뒀다.

“이번 대회 기간에 날씨뿐만 아니라 몸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경기를 무사히 잘 마쳐서 기쁘다”는 이승민은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후원해 준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장애인 대회와 일반 프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차이나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승민은 오는 6월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도 출전한다.

2016년부터 이승민을 후원 중인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골프 선수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많은 장애인 운동선수에게 귀감이 되는 이승민 선수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국내외 투어를 병행하는 이승민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