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랭커 연파’ 삭스트룀, LPGA 매치플레이 최강 우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룀. AP뉴시스

상위 랭커를 연파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계) 선수의 연승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삭스트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에서 로런 코글린(미국)을 1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삭스트룀은 2020년 1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다.

이 대회 6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6번 시드’인 삭스트룀은 16강에서 ‘30번 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을 연장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11번 시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17개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하루 뒤 잔여 경기를 치른 끝에 4강에 올랐다. 상위 시드의 선수를 연장에서 꺾는 삭스트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4강에서 ‘10번 시드’ 에인절 인(미국)을 상대로 16개 홀을 경기해 4홀 차 승리를 거둬 결승까지 올랐고, ‘13번 시드’ 코글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2025 LPGA투어 개막 후 처음으로 비(非) 아시안(계) 선수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삭스트룀은 결승에서 6번 홀까지 4홀을 앞섰으나 11번 홀 만에 동점을, 12번 홀(이상 파4)에서는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3번 홀(파3) 승리로 다시 올스퀘어(동점)를 이뤘고 16번 홀(파5)에서 코글린의 더블보기를 틈 타 다시 한 홀을 앞선 끝에 트로피를 지켰다.

한편 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김세영과 김아림, 안나린이 16강까지 올랐으나 8강에는 아무도 진출하지 못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