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게레로 주니어, ‘14년-5억 달러’ 계약 합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뉴시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5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게레로 주니어와 14년 간 5억 달러(약 732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1999년생인 게레로 주니어는 14년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41세가 된다. 사실상 종신 계약인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토론토는 기존 구단의 최대 규모 계약이던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5000만 달러를 3배 이상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에 간판스타를 잡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토론토에서 MLB에 데뷔했다. 7일 현재 MLB 통산 8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3184타수 915안타)에 160홈런, 5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 중이다.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 계약은 연초부터 토론토의 가장 큰 목표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당초 2월 19일을 연장 계약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정했고,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토론토는 재협상을 원했고, 게레로 주니어도 다시 협상에 응했다. 결국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시작으로 후안 소토(뉴욕 메츠), 사사키 로키(다저스)의 영입전에 모두 뛰어들었다가 수확을 거두지 못한 토론토는 지급 유예(디퍼) 없는 계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게레로 주니어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 조건인 14년 간 5억 달러는 총액을 기준으로 MLB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소토가 지난해 12월 메츠와 맺은 15년 7억6500만 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이다. 뒤이어 2023년 12월에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가 뒤를 잇는다. 다만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에 받는 디퍼 계약을 했다. 현지 언론은 "디퍼 조항 때문에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약 4억6천100만달러로 내려간다"며 "게레로 주니어 계약의 실제 가치는 소토 다음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