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올핸 톱10 진입이 목표… 아들과 ‘파3 콘테스트’도 참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병훈이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캐디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개막前 9개 파3홀서 진행
“어드레스 자세와 그립 체크”

오거스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아들이 1년 동안 기다렸어요.”

안병훈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전통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취재진과 만난 뒤 “아들이 (파3 콘테스트를) 1년 동안 기다렸다”며 “파3 콘테스트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해도 계속 기다렸고,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함께하기에 마스터스는 특별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안병훈은 파3 콘테스트를 소화하는 동안 마이크를 착용, 가족들과의 대화를 중계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1960년부터 열린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정규 라운드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로 정규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3홀에서 진행한다. 올해엔 9일 밤에 열린다. 출전 선수는 아내, 자녀, 여자친구, 형제, 친구 등을 캐디로 동반하는 게 전통으로 경쟁보다는 잔치에 어울리는 행사다. 2018년 결혼한 안병훈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내, 자녀와 함께 파3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안병훈은 이날 악천후로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감각을 다듬었다. 한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지도했던 스윙코치 숀 폴리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안병훈은 “샷 연습만 해서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할 건 다 한 것 같다”며 “파스처(어드레스에서의 자세)와 그립 등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또 “연습 라운드에선 코스만 잘 점검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올해 마스터스 목표로 톱10을 제시했다. 그는 “작년보다 잘 쳤으면 좋겠다. 작년엔 톱10에 아쉽게 못 들었는데 올해엔 꼭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톱10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병훈은 마스터스에 2010·2016·2017·2020·2024년 출전했다. 지난해 전까지 2017년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나머지 대회엔 모두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