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창업’ 기리며… “위기극복·미래도약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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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립 72주년 맞아
최태원 회장 등 메모리얼 데이

SK그룹이 8일 창립 72주년을 맞아 고 최종건 창업회장·고 최종현(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선대회장의 혁신 정신을 기리며 미국발(發) 관세전쟁과 경기침체, 인공지능(AI) 기술 급변 등 ‘삼각파고’의 극복 의지를 다짐했다.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앞선 두 회장들의 경영철학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 시간을 보냈다. 1953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쓴 데 이어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과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히며 기업집단 ‘선경그룹’을 일궈냈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넘겨받은 친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화학·소재·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SK의 변혁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10년 넘게 독자 개발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미래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며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