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형 산불 용접 불티가 원인’…경찰, 실화자 2명 입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곽시열 기자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농막 등 산 인근에서 이뤄진 용접작업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2일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과 지난 25일 발생한 언양 화장산 산불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2건의 산불이 모두 농막 등 산 인근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튄 불꽃 때문으로 보고, 50·60대 2명의 실화자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당시 온양읍 산불은 931ha의 임야를 태우고 6일 만에 진화됐으며, 언양 산불은 이틀 동안 63㏊ 산림을태웠다.

경찰은 지난 4일 울주군 온양읍 산불의 최초 발화지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 뒤 60대 남성이 인근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입건했다.

경찰은 울주군의 피해 현황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남성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지난 25일 발생한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의 경우 울타리 용접작업 과정에서 튄 불꽃이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당시 용접작업을 했던 50대 남성을 입건했다.

경찰은 CCTV 정밀분석을 통해 이 남성이 용접작업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 7일 벌인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정확한 화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는 이 2건의 산불 외에도 지난 6일에도 울주군 온양읍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1㏊ 규모의 산림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불이 농막 그라인더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