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청서 “독도는 일본땅”

외교부 “즉각 철회” 항의

일본 외무성이 2025년 외교청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주장을 다시 한번 실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양국 관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한·일 관계가 더 큰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외무성은 국제 정세와 일본 외교 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실었다. 2008년 이래 일본 외교청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실리고 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 중이라는 표현도 2018년 이래 계속해서 유지됐다.

다만 일본은 외교청서에서 지난해 12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세가 유동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외교청서에서 14년 만에 부활시킨 ‘파트너’라는 표현을 다시 한번 담았다. 또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한국 외교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앞으로도 정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