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도 스타일 먼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 모델인 배우 문가영이 고기능성 재킷 ‘에어로체이서’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제공

■ 아웃도어 브랜드, 봄철 새 수요층 잡기

노스페이스 ‘마운틴 재킷’
냉감 소재로 가볍고 쾌적

코오롱 재킷 ‘에어로체이서’
크롭 디자인에 내구성 강화

네파 하이킹화 ‘휘슬라이저’
풀 쿠셔닝으로 발 편안하게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새로운 수요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뛰어난 기능성과 활용도, 세련된 디자인 등을 내세운 상품들을 통해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등산 등 야외 활동 외 일상 속에서도 활용 가능한 상품들을 주력으로 출시하며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방습·투습 등 기능성뿐 아니라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들을 통해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1994 마운틴 재킷’.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변화무쌍한 봄 날씨는 물론 빨라지는 여름철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마운틴 재킷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련된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한 이 제품은 쇼트 패딩 ‘눕시 재킷’, 대형 백팩 ‘빅 샷’과 함께 노스페이스 고유의 헤리티지 아이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컬렉션은 냉감 소재를 적용해 한여름까지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1994 마운틴 재킷’과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1985 마운틴 재킷’으로 구성된다. 소비자 취향과 생활양식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두 종류 상품을 기획했다. 우선 1994 재킷은 예년보다 더 빨라지고 길어진 여름철을 염두에 두고 출시한 후드 일체형 상품이다. 냉감 소재를 적용해 시원함과 쾌적함을 강조하고, 안감 없는 가벼운 구조로 설계해 경량성을 높였다. 남성용은 화이트·라이트블루·퍼플 등 6종으로, 여성용은 캔디핑크·화이트·라이트옐로 등 5종으로 출시됐다. 1985 재킷은 40주년을 기념한 라벨을 재킷 안쪽에 적용해 가치를 더했다. 방수·방풍·투습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2L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비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봄철 나들이족에게 인기가 높은 하이킹화 ‘무브’의 경량화 버전인 ‘무브 플라이’를 선보였다. 240㎜ 신발 한쪽 기준 무게가 259g으로, 기존 제품 대비 20% 가벼워졌다. 발볼 부분을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제작해 착용자 발 피로를 한결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감은 방수·투습 기능을 극대화하면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인 확장 폴리에틸렌(ePE) 타입 고어텍스를 사용했다. 복원력과 항균·방취 기능이 우수한 오솔라이트 하이브리드 플러스 인솔을 적용해 쾌적함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등산은 건강 관리와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소비자 수요에 맞춰 기능성과 활용도를 고려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새로운 스타일의 고기능성 재킷인 ‘에어로체이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3L 소재를 사용했으며, 투습성·방수성·방풍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날씨 변화가 심한 간절기에 활용도가 더욱 높다”며 “전체적으로 허리선까지 오는 크롭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색상은 블랙·베이지·그린으로 구성했으며, 허리 밑단에 스트링을 넣어 비바람을 막는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네파 ‘업템포 윈드스토퍼 방풍재킷’.

네파는 올해 자연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어드벤처 클럽’을 주요 테마로 내걸었다. 전통적인 아웃도어 소재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소재·기능들을 접목, 한층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길어진 여름 시즌에 발맞춰 기존 반팔 티셔츠 중심 냉감 의류를 셔킷·원피스·여름 재킷·팬츠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했다.

이 외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도심과 아웃도어 활동을 아우르는 ‘멀티유즈’ 상품군도 강화했다. 이번 봄·여름(SS) 시즌 대표 상품인 하이킹화 ‘휘슬라이저 프로’는 휘슬링폼 100% 풀 쿠셔닝을 통해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의 강력한 쿠셔닝이 발 전체를 탄탄하고 편안하게 잡아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대표 상품인 ‘업템포 윈드 재킷’은 고어텍스 소재 방풍 재킷의 기본 기능은 모두 갖추면서도, 방풍 재킷 특유의 뻣뻣함을 줄이기 위해 캐주얼한 소프트 안감을 더했다. 네파 관계자는 “착용감과 차별화된 핏을 통해 간절기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