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올핸 차분한 옷으로 입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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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회때 과감한 복장 입어
마스터스측, 절제된 의상 요청

오거스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호주의 골프 스타 제이슨 데이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측으로부터 의상 교체 요청을 받았다.

9일 오전(한국시간) 골프위크에 따르면 데이는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으로부터 대회 기간 착용할 의상을 점검받았다. 데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번엔 좀 더 차분한 스타일이 될 것”이라며 “초기에 제출한 복장이 승인됐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더 과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립적이고 무난한 복장을 해왔기 때문에 대회 측이 내 복장을 사전에 확인하려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 일을 계기로 올해는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이는 지난해 마스터스 둘째 날 열린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말본 골프의 의류를 착용(사진)했다. 당시 데이가 입은 니트 조끼 가슴 부위엔 파란색과 빨간색 글씨로 ‘No. 313. Malbon Golf Championship’이 크게 적혀 있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직후 데이에게 의상 교체를 요청했고, 데이는 이어진 2라운드에서 조끼를 벗었다.

데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 2022년을 제외하고 13차례 출전했다. 그러나 의상 관련 논란이 발생한 건 지난해가 유일하다. 전통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마스터스의 기조에 맞춰 절제된 복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데이는 지난해 말본 골프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후 과감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말본 골프는 과감하고 캐주얼한 의류로 젊은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