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의 뮌헨, 챔스리그 8강 못 건너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제치고 공을 따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인터밀란과 1차전서 1-2 패배
김, 선발로 74분간 수비 소화
22경기 홈 무패 행진도 마침표

음바페 주축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에 0-3패…4강행 빨간불

김민재가 74분 활약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뮌헨은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인 뮌헨은 1차전 홈 경기에서 패한 탓에 4강 진출을 위해 오는 17일 밀라노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패배로 뮌헨은 2021년부터 이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22경기 홈 무패 행진도 마침표가 찍혔다.

뮌헨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고 한 장을 받았으나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실점 위기를 직접 막는 등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막지 못했고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35를 줬다. 영국 매체 BBC 평점에서도 대부분의 뮌헨 선수가 5점대에 그친 가운데 김민재 역시 5.68을 받았다.

뮌헨은 안방에서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얻기 위해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등이 다양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26분 케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인터 밀란이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은 끝에 전반 38분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의 공세가 계속됐으나 동점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29분 김민재 등 3명을 동시에 빼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고, 후반 40분 베테랑 공격수 뮐러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43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상대 선수를 놓친 사이 다비드 프라테시가 동료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인터 밀란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가 9일 오전(한국시간) 아스널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서 밀려 그라운드를 뒹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위의 대결에서는 아스널이 웃었다. 아스널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8강 1차전에서 데클런 라이스의 멀티 골과 미켈 메리노의 쐐기 골을 묶어 3-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공격진 무게감은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이 선발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가 단연 앞섰으나 아스널이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맞섰다. 두 팀 모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아스널이 후반 13분 결승 골을 얻은 데 이어 후반 25분 추가 골까지 가져갔다. 두 골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얻었다. 라이스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아스널은 후반 30분에 메리노의 승리를 확정하는 골까지 더해 안방에서 3골 차 대승을 거둬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