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설 일축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보수 진영서 출마설 지속
개헌 국면 ‘관리형 대통령’ 적합 평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자도 꺼내지 말라"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왔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출마 문제에 대해 언급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그의 출마설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총리실 관계자들에게도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말해왔다. 한 대행이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완규 함성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게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해 12월 15일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시작한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안정된 국정 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대행 출마설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50년 넘는 경제·외교 분야 경력을 가진 정통 관료라는 점, 그리고 개헌 국면에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향이 전북 전주인 만큼, 영호남 통합형 주자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대행을 만나 대선 출마를 설득했으나 한 대행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