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중심 신당 창당론에 “불가능…누가 옮기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尹 특정 후보 지지하면 다른 후보 전체에게 버림 받아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발 신당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윤심 작용설 모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YTN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친하면 도움이 되겠냐"며 "윤 전 대통령도 자기를 지켜줄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 선거에 직접 개입하면 그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 전체가 등을 돌리고 적이 된다.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전체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쪽에 국한돼 나올 것이며 (대선후보 경선에) 관여 안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만일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가정했을 때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이 가능할까"고 묻자 우 전 위원장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 "지금 폐족이라고 자처한 사람들이 당을 만들 힘도 없고 정당이 만들어지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신당 창당 조건에 대해 우 전 위원장은 "첫째 대선 후보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 기존 정당에서는 도저히 공천받을 수 없다는 명백한 위기가 있을 경우 공천 받기 어려운 세력이 대선 후보급 인물과 함께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23대 총선이 3년이나 남았다며 "지금 국회의원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뭐 때문에 당을 만드냐"며 "최근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들이 너무 많이 나와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