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히틀러 빗댄 이준석 “자이체프처럼 막아내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한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대구 찾아 지지 호소
젊은 정치인 나서야 한다는 ‘세대교체론’ 강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히틀러’에 빗대며 “이겨서 막아내겠다”라고 9일 재차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가 문간에 와 있다. 말 그대로 애너미 앳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을 두고 “한니발이 로마에 다다른 것처럼, 히틀러가 스탈린그라드에 다다른 것처럼 가까이에 와있다”라면서 “로마를 지킨 것은 가장 젊은 스키피오였고, 스탈린그라드를 지킨 것은 우랄산맥의 젊은 목동 자이체프였다”라고 썼다.

스키피오는 고대 카르타고의 장수 한니발로부터 멸망 직전에 놓인 조국 로마를 구해낸 명장이다. 바실리 그리고리예비치 자이체프는 소련의 군인이자 저격수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활약,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을 막아낸 데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부터 꾸준히 차기 대선 적합도 1위를 달려오고 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자신을 스키피오와 자이체프에 빗대 젊은 세대인 자신이 이 대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예비후보는 꾸준히 정치권에서 젊은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을 표방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것의 목전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구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탄핵 과정에서 잘못된 뉴스들이 퍼지며 (대구) 주민이 호도됐던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남대구IC, 죽전네거리, 두류네거리, 반월당사거리, 범어네거리 등에서 목에 피켓을 걸고 4시간 가량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