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BJ 세야 1심서 징역 3년 6개월 중형 선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전경. 연합뉴스

2년여간 1억5000만 원 상당 마약 구매하고 상당수 투약 혐의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세야에 대해 1심 법원이 징역 3년 6개월 중형을 선고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모(36)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약물중독 치료를 명령했다. 박 씨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케타민·엑스터시·대마 등 1억5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등으로부터 마약류를 건네받아 자신의 집에서 지인들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박 씨는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2023년 마약류 범행으로 검찰에서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세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유명 인터넷방송인이자 유튜버로도 활동했다.

재판부는 "마약을 한 기간이 길고 양이 상당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별 제약 없이 마약을 사용해 어느 정도 반사회적 징표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업무관계자에게 지시하거나 지인에게 부탁해 이들을 공범으로 가담시키는 결과도 낳았다. 죄질이 좋지 않고, 마약 의존도가 높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수면장애·우울증 해소 방안이었던 측면이 있다.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박 씨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