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헌재 인근 상인 피해대책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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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로 피해를 본 헌법재판소 인근 상인과 학부모를 만나 그동안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종로구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 이들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종로구는 8일 헌재 인근 상점에서 ‘헌재 주변 집회 피해 상인·학부모 간담회’(사진)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헌재 인근 상인, 운현초·중앙중 등 인근 학교 학부모 등 20여 명은 그간 겪었던 피해와 불편함에 대해 털어놓았다. 상인들은 “집회로 주요 진입로가 차단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다”며 “탄핵 선고가 끝났음에도 경찰이 헌재 인근 버스 차벽을 여전히 세워두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치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구가 헌재 인근 상점의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자영업자가 50∼80% 정도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일부 업장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 인근 학교 학부모 사이에선 “시위자가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위협하는 등 안전 문제가 많았다”며 “이런 일이 계속 생길까 걱정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종로구는 올해 하반기 융자 중 일부를 헌재 주변 매출 감소 상인들에게 우선 지원하는 ‘소상공인 이자지원 사업’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지금 상황에서 구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