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수처 폐지하고 한국판 FBI, 국가수사국 만들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시청 제공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하고 독립한 국가 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10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탄핵 국면에서 보았듯,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때 만든 기이한 수사 구조는 이제 개혁할 때"라며 "국가 수사국을 만들어서 모든 수사를 총괄하게 하자"고 했다.

그는 "검찰은 공소 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권만 주고 공수처는 폐지 해야 한다"며 "경찰은 수사 이외 경비, 풍속 단속, 교통 등 수사 이외 질서 유지 업무에만 전담토록 하고 영장 청구권도 검사와 사법 경찰관이 병립적으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한 국가 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정권과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이나 경찰을 그대로 방치하고 선진 대국 시대로 갈 순 없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홍 시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연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일 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 시장은 "불공정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수능을 1년에 두 번 보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8일에는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며 사형제 존속과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인 9일에는 군 개혁을 주장하며 "모병제를 대폭 확대해 징병제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 제도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