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당 시켜야” 50% “헌재선고 수용” 74%

■ 전국지표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간 향후 관계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한다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1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4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중립적 입장에서 법적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가 27%, ‘계속 지지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1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보수층에서는 ‘지원하는 것이 좋다’(34%), ‘중립적 입장’과 ‘정리하는 것이 좋다’(각 32%)로 의견이 나뉘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2%, 홍준표 대구시장이 7%,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5% 순이다. ‘의견 유보’는 2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전 장관(29%), 홍 시장(16%), 오 시장(11%), 한 전 대표(11%) 순으로 집계됐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수용한다’는 응답은 74%였다. ‘수용하지 않는다’는 23%,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수용’ 응답이 95%로 가장 높았다. ‘불수용’은 4%였다. 중도층은 각각 88%, 10%로 응답했다. 보수층은 수용(48%)과 불수용(50%)이 팽팽했다. 헌재 탄핵심판에 대한 평가는 ‘잘된 판결’이라는 답변이 64%, ‘잘못된 판결’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