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늘 대권 도전… 선언문에 尹언급 없을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본인에게 등을 돌린 당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문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별도 언급 없이 개헌과 미래 세대 등을 위한 약속을 중심으로 “한동훈이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한 전 대표가 출마 선언 장소를 국회로 결정한 것은 이달 초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낸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했다.

한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임기 단축 개헌’ 등을 포함한 1987년 헌법 체제 종식과 시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익스체인지, 중산층과 청년 복지 등을 중점으로 한 청사진도 밝힐 계획이다. 특히 “한동훈이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 구도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한 전 대표는 향후 경선에서는 당심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캠프 명칭은 ‘운수 대통’과 ‘김문수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담은 ‘문수 대통 김문수 승리캠프’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캠프 명칭은 ‘캠프 무대홍’으로 ‘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캠프 이름을 ‘기적캠프’로 정했다. 나경원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