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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피소된 슬리피, 경찰 ‘무혐의’ 결정…“무고죄로 고소할 것”
‘2400원 횡령’ 버스기사에 해고 판결한 함상훈 후보자…논란의 해명
“파면당한 尹이 관저서 만찬? 예산 썼다면 횡령”
머스크가 최대 수혜자? 트럼프 관세 유예에 하루만에 52조 원 벌어
5분만에 완충 ‘움직이는 충전소’ 확대… 수소차 생태계 키운다
기침·콧물·고열… 감기인 줄 알았더니 ‘홍역’
“대통령 되면 사람 쓸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윤 전 대통령, 대선 출마 이철우 지사에게 메시지
김문수 “장관직 퇴임 후 尹과 통화 ‘잘 해보라’ 해”
한성우 교수의 맛의 말, 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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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4건
생성일 2019-10-11
단무지
바야흐로 단무지의 시대다. 중국집에 없어서는 안 될 노랗고 아삭거리는, 한때 일본말에서 받아들인 ‘다꾸앙’ 또는 ‘다꽝’으로 더 많이 불렸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 무식하면서도 ‘지랄’을 일삼는 이들을 꼬집는 말이다. 요즘은 ‘뇌전증’으로 표현하는 간질병을 가진 이들이 증세가 도졌을 때를
문화일보
2025-04-04 11:56:06
폭삭 삭았수다
제주의 요망진 반항아와 팔불출 무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국내외의 전파가(電波價)를 올리고 있다. 유채밭에서 찍은 주인공의 화사한 얼굴을 보면 전혀 ‘삭지’ 않았으니 제목에 절대 ‘속으면’ 안 된다. ‘폭싹 속았수다’가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란 뜻이라니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이에게 감사하는
문화일보
2025-03-28 11:42:18
초네따이와 장아찌
제주도의 시골에는 ‘초네따이’가 산다. 제주어를 낯설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언어 감각을 발휘해 보면 ‘촌엣아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촌(村), 곧 시골에 사는 아이라는 말인데 이런 조어가 가능할까 싶지만 ‘눈엣가시’를 생각하면 안 될 것도 없다. 그런데 표준 발음대로 하자면 ‘초네다이’가 되어야 하
문화일보
2025-03-21 11:37:12
식은 맥주
우리의 맥주 광고를 살펴보면 거의 예외 없이 맥주를 담은 병이나 잔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이는 맥주의 낮은 온도 때문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된 것이니 이를 보면 누구나 차고 시원한 맥주를 떠올리게 된다. 녹아든 이산화탄소의 톡 쏘는 맛은 물론 차가운 온도가 느끼게 해 주는 시원한 맥주를 즐기�
문화일보
2025-03-14 11:31:51
실밥, 톱밥, 대팻밥
바느질을 하면 천의 바깥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렇게 드러난 부분을 부르는 말은? 바느질한 것을 뜯으면 실이 잘게 잘리는데 이것을 부르는 말은? 정답은 모두 ‘실밥’인데 이 단어는 아무래도 ‘실’과 ‘밥’이 결합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밥’은 어떤 뜻이며 어디에서 온 것일까? 당연히
문화일보
2025-03-07 11:39:12
식혜와 식해
국립 한글박물관에 전시된 해주 특산 백자 단지를 보면 ‘시케단지’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보인다. 청화를 그리던 화공은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한글 실력도 자랑하고 싶었을까? 단지의 용도는 쓰는 사람 마음인데 굳이 힘찬 필체로 글씨도 남겨놓았다. 그런데 오늘날의 맞춤법에 맞게 쓴다면 ‘식혜(食醯)’일까 아니�
문화일보
2025-02-28 11:40:14
양꼬치
발간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양꼬치를 볼 때마다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을 떠올린다. 전혀 엉뚱한 연상 같지만 ‘꼬치’란 말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꼬치는 본래 가늘고 길면서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 따위의 물건을 가리킨다. 여기에 네모지게 썬 양고기를 꽂은 것을 양꼬치라 한다. 그러니 꼬치는 ‘꽂다’란 말과 밀�
문화일보
2025-02-21 11:49:28
수프와 스프
수프와 스프는 다르다. 양식을 먹을 때 주메뉴 전에 죽처럼 나오는 것을 수프라고 하고, 라면을 끓일 때 국물을 내기 위해 넣는 것을 스프라고 한다.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면 ‘수프’는 있지만 ‘스프’는 없는 것을 보면 스프는 규범으로는 인정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쓰이는 말까지 포함된 사전에
문화일보
2025-02-14 11:45:07
입과 그의 친구들
사람의 몸을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음식물의 통로로 보는 것이다. 동물은 먹어야 사니 먹을 것이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이것을 소화시켜 양분을 취한 후 내보낼 출구가 있다. 이 입구를 우리는 ‘입’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입은 범위가 꽤 넓어서 입술부터 목구멍까지, 그리고 그사이의 혀까지 �
문화일보
2025-02-07 11:28:38
떡쉬우미
나라 이름에 ‘스탄’이 붙어 있는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우리와 한 핏줄인 이들이 살게 된 사연은 기구하기 짝이 없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농사지을 땅이 없는 이들, 탐관오리들의 수탈이나 일제의 탄압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두만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러시아 땅으로 건너간 이들은 연해주 등지에
문화일보
2025-01-31 11:40:12
먹사니즘
1992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아칸소 주지사 경력이 전부인 40대 중반 빌 클린턴의 경합으로 치러졌다. 많은 사람이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리라 예측했는데 결과는 풋내기인 클린턴의 승리였다. 이 결과를 두고 여러 요인이 제시되지만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바보야,
문화일보
2025-01-24 11:41:43
식구
멋진 외모로 치면 몇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들어야 할 영화배우 하나가 크고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는 사람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친자임을 인정하고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말이 나온다. ‘정상 가정
문화일보
2025-01-17 11:42:16
저탄고지
새해가 밝은 지 채 열흘이 안 되는 이 시점, 많은 사람이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현대의 가장 치열한 전투는 고지전인데 그와 비슷한 이름의 전투를 벌이는 이들도 있다. 새해가 될 때마다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에 대한 결심을 굳게 하지만 작심삼일인 경우가 많은데 그 날짜의 3배까지
문화일보
2025-01-10 11:43:19
‘굽는과’의 부심(負心)
술자리에서 ‘병권’을 놓지 않는 이들이 있다. 이때의 ‘병권’은 ‘兵權’이 아닌 ‘甁權’이니 술을 따르고 건배 제의를 하는 등 술자리를 지배하겠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고깃집에 가게 되면 ‘판권’을 놓지 않는 이들이 있다. 이때의 ‘판권’은 책에 대한 권한이 아니라 불판에 대한 권한이니 고기 굽는 것
문화일보
2025-01-03 11:42:59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교훈
잘 사는 게 잘사는 법이다. 띄어쓰기, 생략된 목적어, 그리고 국어의 음운 현상이 반영된 표기까지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 되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떠올려 보면 된다. 앞의 ‘잘 사는’은 밥을 잘 산다는 말이고 뒤의 ‘잘사는’은 부유하다는 뜻의 ‘잘살다’의 활용형이다. 이 드라마
문화일보
2024-12-27 11:38:45
뒤쥭박쥭
여기 활 잘 쏘고 글 잘 쓰는 40대의 중년 남자가 있다. 드라마 덕에 이산(李祘)이란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조(正祖)가 훨씬 더 익숙하다. 신하에게 사적으로 편지를 썼는데 편지의 끝부분이 수상하다. 글 잘 쓰는 이니 당연히 한문 편지인데 난데없이 ‘뒤쥭박쥭’이 등장한다. 당파싸움에 열�
문화일보
2024-12-20 11:40:10
김치가 美쳤다
김장을 마치고 김칫독을 묻거나 김치냉장고에 쟁여둔 이맘때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과연 김치가 맛이 있을까? 김장하는 날에는 갖은양념과 젓갈, 그리고 보쌈에 눈코입이 가려져 그 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 듯하다. 불안한 마음에 김칫독이나 김치통을 열어 맛을 본다. 아뿔싸! 큰일이다. 양념과 배추가 따로 놀고 배추
문화일보
2024-12-13 11:38:52
효종갱(曉鐘羹)
경기도 광주에서 밤새 수십 리 길을 달려 새벽에 한양의 재상 집에 도착한 국이 있다. 갖은 채소에 쇠고기, 해삼, 전복을 넣어 하루 종일 끓였으니 맛과 영양은 최고일 수밖에 없다. 그 먼 길에도 온기를 유지하고 있으니 담백하고 향기로워 해장국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1925년에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海東竹�
문화일보
2024-12-06 11:40:38
주스와 쥬스
구약성서 사사기에는 ‘곡식 이삭’이나 ‘강가’ 등을 뜻하는 ‘십볼렛(Shibboleth)’이란 단어가 나온다. 그런데 이 단어는 특정 집단을 구별해 내는 수단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이 단어를 ‘쉽볼렛’이라 발음하면 에브라임 사람으로 보고 살려 주고 ‘십볼렛’이라 발음하면 죽였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간토(�
문화일보
2024-11-29 11:32:58
고명딸
지난 1992년에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아들과 딸’에는 세 남매가 등장하는데 그 이름이 차례로 ‘후남(後男), 귀남(貴男), 종말(終末)’이다. ‘귀한 아들’보다 먼저 태어난 딸은 ‘후에는 남자’가 태어나기를 바라는 이름이다. 그리고 아들 뒤에 태어난 딸의 이름은 ‘딸은 이제 그만’이란 뜻인데 과�
문화일보
2024-11-22 11: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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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몰다 버스 들이받은 40대 음주 측정 거부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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