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동부·오토큐와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채용 손잡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6’. 기아 제공.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 선제 대응 및 일자리 창출 목표


기아는 고용노동부, 오토큐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경기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MOU 체결식은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사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문병일 한국기아오토큐사업자연합회 회장, 고동원 전국기아오토큐연합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MOU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체결됐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정비인력의 수요 역시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비 인력의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직업 훈련을 담당하는 노동부, 전기차 기술을 가진 기아, 정비인력이 필요한 오토큐(기아 공식 차량관리 센터)는 다음 달 ‘산업구조변화 등 대응 특화훈련’을 개시해 전기차 정비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아는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훈련 과정 설계에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과정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기관의 교·강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직접 진행한다. 아울러 가속기, 배터리, 모터 등 교육용 정비부품과 완성차 등 교보재를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정부 주무부처로서 정비인력 양성 과정을 총괄하고, 정비 인력 양성 과정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훈련생 채용 연계 및 고용 안착 지원 과정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오토큐는 정비 인력에 대한 수요 조사를 보조하고, 훈련생 채용 확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훈련을 마친 수료생들은 2년 가량의 정비 경력자에 해당하는 ‘사내기술자격 레벨 1’로 우대받는다.

최 사장은 "정부와 기업, 현장이 함께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협약을 계기로 산업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훈련이 다른 산업 분야까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