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로 향하는 자전거…안양시, 수리 후 나눔 추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가 도처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후 고쳐 필요한 곳에 배부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 정비사가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 안양시청 제공

안양=박성훈 기자



경기 안양시가 도로변 등에 방치돼 녹슬고 있는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등에 나눠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미관 개선과 자원 활용은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도로변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거둬들여 재활용하는 ‘방치 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7일 밝혔다. 시는 시내 곳곳에 버려지거나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행정절차 이행 후 거둬가고, 이중 수리가 가능한 자전거를 선별해 수리하고 있다.

이렇게 자전거 수리공 등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자전거는 저소득층 가정과 복지시설, 복지기관 등에 배부된다. 자전거가 필요한 가정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접 자전거를 신청해야 배부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거된 방치 자전거는 312대이며, 이 중 50대가 수리 후 필요한 가정과 기관 등에 배부됐다. 안양시는 자전거 선별 및 수리에 필요한 전문 인력 5명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확보하고 만안구 안양동의 명학역 자전거주차장 내에 장소를 마련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자전거 상설교육을 진행하고, 안양시민 시민안전보험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동안구(부림로 170번 길~학의로) 및 만안구(만안로~냉천로) 구간의 자전거도로 신설 및 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 사업은 방치 자전거를 거둬 도시미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쓸모 있게 수리함으로써 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곳에 자전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