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필수인 GPU 수급 위해 추경해야”

유상임 과기부장관 브리핑
“올해 GPU 하나도 못들여와”

“바이오·원전에도 AI 접목”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GPU를 대량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추경 없이는 사실상 올해 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원전 등 첨단 과학기술에 AI를 접목, 성능을 더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과학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 장관은 7일 브리핑을 열고 GPU 확보와 관련해 “올해 GPU가 들어올 공산이 없다”며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 해가 GPU 보릿고개, 1년이 비어있는 시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GPU를 하나도 못 들여와서 우리의 대학과 연구소 또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AX(AI 전환) 부분의 많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지 못하면 현 1년 뒤처진 상태에서 4년 뒤처진 꼴이 될 것”이라며 “아마 우리 2030년까지 (AI 선도국을) 거의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3월 실적 및 4월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을 구체화하고 한국형 챗GPT 개발 등 지난 2월 발표한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의 후속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또 이달 중 첨단 바이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한다. 양자종합계획 수립에도 착수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에선 설계·검증·제작·운영 등 전주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AI+SMR 이니셔티브’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위성통신 시대를 대비해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 위성 2기를 발사해 시범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