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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클래스유·KT알파에 과징금·과태료 부과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2개 사업자가 당국으로부터 과징금·과태료를 부과받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제8회 전체회의를 열고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클래스유’, 홈쇼핑·모바일 상품권 판매 등 서비스를 운영하는 ‘케이티알파’에 총 과징금 5851만 원과 과태료 1410만 원 및 시정·공표명령 등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과징금 5360만 원과 과태료 720만 원 및 시정명령, 공표명령을 부과받은 클래스유는 지난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25일까지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했다. 해커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계정을 획득해 이용자 약 16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는데, 개인정보위는 클래스유의 개인정보 취급자가 DB 접속정보 등 파일을 개발자 플랫폼에 공개 설정으로 저장·운영한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클래스유는 다수의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DB에 접근권한을 제한하지 않고, 여러 개인정보 취급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하나의 관리자 계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또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한 사실도 확인됐다.아울러 이용자의 신분증 사본을 수집한 경우 처리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파기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았고, 개인정보 유출 인지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유출 통지를 72시간 넘게 지연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클래스유의 재무상황 등 현실적 부담 능력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액에 감경 규정을 적용했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한편 케이티알파의 경우 운영 중인 기프티쇼(모바일 상품권 판매) 웹사이트가 해킹 2023년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해커는 사전에 확보한 다수의 아이디, 비밀번호 정보를 무차별 대입해 접속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기프티쇼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는데, 총 540만 번 이상의 로그인 시도 끝에 약 9만8000명의 계정으로 로그인에 성공했다. 해커는 이 중 51명의 계정으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웹페이지에 접근해 회원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포인트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케이티알파는 특정 IP주소에서 대량의 반복적인 로그인 시도 등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가 발생할 경우 이를 탐지·차단하는 침입 방지 정책 등을 마련했어야 하나, 이 같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케이티알파 역시 개인정보 유출 인지 후 유출 통지를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케이티알파가 다수의 웹페이지 내에 있는 개인정보를 가리는 등 사전 조치를 했기 때문에 실제 유출 규모는 5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케이티알파에 과징금 491만 원과 과태료 690만 원을 부과하고, 이런 사실을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10 13:40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국산 반도체 활용… ‘관세 리스크’ 돌파 정부가 구축을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에 국산 반도체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 칩 제조 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협력하는 ‘트리니티 팹’ 구축에도 본격 착수한다. 자동차·철강에 이어 반도체 업계에도 곧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민·관 합동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종합 반도체 기업, 소부장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반도체 산업협회 등과 만나 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 정부가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 도입도 예고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 관세 도입과 관련해 “아주 곧”(very soon) 이뤄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품목은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는데 미국 측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에 관세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통상환경 변화와 리스크에 대응해 △수출애로 긴급대응 △투자 인센티브 강화 △생태계 강화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국산 반도체 활용을 확대하고, 중동·동남아의 AI 데이터센터 등 수출활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또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부품에 대한 비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 팹 구축 사업체인 ‘트리니티 팹’과 관련, 상반기 중 운영법인을 설립해 팹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트리니티 팹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총 9000억 원(민간부담 포함)을 투입, 정부·칩 제조 기업·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트리니티)가 돼 첨단 반도체의 빠른 양산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개발제품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트리니티 팹이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의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모할 계획이다. 또 첨단산업 특화단지 전용 대규모 R&D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팹리스 기업의 성장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와 협의해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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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11:50
“소행성 충돌전 공룡 멸종설은 틀렸다” 소행성 충돌 이전 공룡이 이미 쇠퇴하고 있었다는 학설은 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행성 충돌 이전 공룡 쇠퇴설은 탐사 가능 화석 부족으로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다. 결국 소행성 충돌이 공룡 쇠퇴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추론으로 연결된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크리스토퍼 딘(사진) 박사 연구팀은 9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악기 말인 8400만 년 전부터 소행성 충돌이 일어난 6600만 년 전까지 북미 화석 기록을 분석했다. 이 기간 공룡 화석 8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공룡 종의 수는 약 7500만 년 전 정점에 달했다가 소행성 충돌 때까지 900만 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탐사가 가능할 정도로 노출된 백악기 후기 암석이 적어 공룡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안킬로사우루스·케라톱스·하드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 4개 공룡군을 대상으로 백악기 말 북미의 서식 조건 등을 조사했다. 생태학·생물다양성 연구에서 특정 종의 서식 가능성 추정에 사용되는 ‘점유 모형’을 사용해 북미 대륙의 지질·지형·기후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백악기 말 1800만 년간 네 공룡군의 잠재적 서식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멸종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 지역에 대한 접근성, 암석 노출 등으로 인해 추정한 화석 발견 가능성은 계속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딘 박사는 “공룡 화석 발견 확률은 감소했지만, 이곳에 공룡이 살았을 가능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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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9 11:42
폐암 면역치료 새 전략 찾았다…면역항암 막는 핵심인자 최초로 발견 면역항암치료의 방해물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했다. 향후 면역항암치료의 효과를 끌어올려 폐암 치료의 새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이스트는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폐암세포의 면역회피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인자와 면역항암치료 효과 개선 방법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면역관문억제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치료는 암 치료의 획기적인 도약을 불러왔으나, 실제로 암 치료에 유효하게 반응하는 환자는 전체의 20% 미만에 그쳐 새 치료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엔 반응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종양돌연변이부담’(TMB)이 주요 지표로 쓰이고 있으나, 폐암 등 ‘면역사막’ 형태의 암은 TMB가 높아도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잘 침투하지 못해 면역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폐암 환자의 전사체 및 유전체 데이터로부터 유전자 조절네트워크를 추론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폐암세포가 면역회피능력을 갖게 되는 핵심 조절인자 ‘DDX54’를 찾아냈다. 이어진 동물실험에서 폐암에 걸린 쥐의 DDX54를 억제한 결과, T세포·NK세포 등 항암 면역세포가 조직에 더 잘 스며들어 면역항암치료 반응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DDX54를 제어해 치료할 경우 면역항암치료에서 암 억제 효과를 가지는 T세포와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등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이는 발굴된 DDX54를 억제할 경우 폐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하고, 암세포가 면역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암 발달을 촉진하는 순환 단핵구가 세포에 스며드는 것을 막으면서 항암 기능을 수행하는 M1 대식세포의 분화도 유도된다는 설명이다.조광현 교수는 "폐암세포가 면역회피능력을 획득하게 하는 핵심조절인자를 처음으로 찾아내 이를 제어함으로써 면역회피능을 되돌려 면역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암의 반응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에는 공정렬 카이스트 박사, 이정은 연구원, 한영현 박사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출간하는 국제 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 카이스트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면역항암치료제의 동반치료제가 개발 중이며 2028년 임상 진행 예정이라고도 밝혔다.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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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14:35
스미싱 등 악성 문자, 발송단계부터 차단한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악성 문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운영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 등 악성 문자를 발송 단계에서부터 차단할 수 있는 ‘엑스레이 서비스’를 9일 오전 9시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엑스레이 서비스는 디지털 민생 안전을 위해 수립된 ‘불법스팸 방지 종합 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악성 문자를 발송단계에서부터 탐지해 원천 차단함으로써 국민적 불편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KISA가 스미싱 확인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문자발송 이용자가 문자판매사에 발송을 요청하면 KISA에 스미싱 여부 확인을 의뢰하고, 검사 결과 스미싱 문자로 확인되면 발송을 거부하는 것이다. 스미싱 유도 링크 등이 포함됐는지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엑스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과기정통부는 문자판매사 에스엠티엔티가 이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기존의 악성 문자 대응 방식은 수신자가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등을 통해 KISA에 신고하면 악성 여부를 판단, 발신 번호와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수신자가 이미 대량으로 발송된 악성 문자를 신고하는 등 일련의 대응 절차를 일일이 수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포함된 링크를 실수로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재산 피해를 보는 등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이 스미싱 등 악성 문자로 인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엑스레이 서비스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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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14:35
우주청, 신흥국과 협력 확대…“국제 우주 협력 핵심 될 것” 우주항공청과 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 우주청이 향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우주청은 7일 우즈베키스탄 우주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주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관심 사항인 위성개발, 인력양성, 국가 우주정책·전략 등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주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양국의 동반 성장 기회 창출로 이어지도록 우주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우주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전망이다.이날 우주청은 이탈리아 우주청(ASI)과도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우주 환경탐사, 지구관측, 위성항법 등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힐 예정으로, 분야별 공동 작업반을 구성해 협력 의제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 협력 분야가 발굴되면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ASI와의 MOU는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우주대회(IAC)를 계기로 추진했던 양자 회담에 대한 후속조치다. 우주청은 "유럽우주청(ESA)의 창립 회원국이자 높은 수준의 우주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의 협력 강화는 양국의 공동 미션 추진, 기술 교류, 우주 산업 상호 지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럽과의 기술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우주청은 이날 ESA와 양자 회담도 가졌다. 지난 1월 ESA 대표단의 방한 이후 양 기관의 협력 분야가 구체화 됨에 따라, 이날 진행된 양자 회담에선 네트워크 운영 및 지상 데이터 시스템, 우주 탐사, 위성항법 등 분야의 협력 활동을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마련 등 현안이 논의됐다. 또 우주청은 한국 정부·기업이 유럽 전체 우주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추가 협력 의제를 ESA에 제안했다.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국제협력은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서 기술 협력, 산업 진출, 인력 교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입체적 협력구조를 구축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우주청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기술 교류와 상호 성장을 견인하고 국제 우주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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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10:05
KTX만 타면 뚝뚝 끊기던 인터넷…과기정통부, 통신 품질 정밀점검한다 정부가 실내시설 및 고속철도에서의 통신서비스 품질 점검을 강화하고 평가방식을 개선한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실제 사용환경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5세대(G)·LTE·유선인터넷 등 주요 서비스의 접속 가능 비율, 전송속도 등을 측정해 공개하는 평가다. 이용자에게 통신서비스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들의 품질 향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평가는 5G 서비스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00개였던 평가 물량을 60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평가 물량의 절반을 실내시설로 지정하고, 그 중에서도 실내 5G 무선국이 없는 시설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실내 체감품질 향상 및 음영 해소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KTX·SRT 등 고속철도 구간에 대해서도 품질 미흡 미개선 구간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해 통신사의 신속한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8월 통신서비스 품질 개선 여부 점검 결과 KTX 경부선 광명~오송 등 일부 구간에서 5G의 전송속도가 느려지는 등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간 이용객이 1억 명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품질 미흡 지역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품질 측정 방식도 바뀐다. 그간 측정 방식은 5G와 LTE 품질을 따로 측정했는데, 올해부터는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LTE망을 5G 서비스에도 활용하는 실제 이용 환경을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가 실제 불편함을 느끼는 지역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망 품질평가와 이용자 평가 간 연계성을 높인다.망 품질평가는 전문 측정요원이 최신 사양의 단말과 배터리, 발열, 설치 앱 등 외부 요인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환경에서 통신망 성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평가다. 반면 이용자 평가는 앱(무선)이나 웹사이트(유선) 등을 통해 이용자가 통신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라, 결과에 일부 차이가 발생해왔다.이에 올해 평가에서는 이용자 평가에서 미흡한 결과가 측정될 경우 해당 결과를 통신사에 공유하고, 이를 망 품질평가 지역 선정에 반영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용자 평가는 인터넷 품질측정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는 지난해 평가 결과에서 확인된 5G·LTE 접속 미흡 시설 및 품질 미흡 지역에 대한 개선 여부를 점검해 8월 중 중간 발표할 예정이며, 종합적인 품질평가 결과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8 06:26
“AI에 필수인 GPU 수급 위해 추경해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GPU를 대량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추경 없이는 사실상 올해 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원전 등 첨단 과학기술에 AI를 접목, 성능을 더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과학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유 장관은 7일 브리핑을 열고 GPU 확보와 관련해 “올해 GPU가 들어올 공산이 없다”며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 해가 GPU 보릿고개, 1년이 비어있는 시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GPU를 하나도 못 들여와서 우리의 대학과 연구소 또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AX(AI 전환) 부분의 많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지 못하면 현 1년 뒤처진 상태에서 4년 뒤처진 꼴이 될 것”이라며 “아마 우리 2030년까지 (AI 선도국을) 거의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3월 실적 및 4월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을 구체화하고 한국형 챗GPT 개발 등 지난 2월 발표한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의 후속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또 이달 중 첨단 바이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한다. 양자종합계획 수립에도 착수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에선 설계·검증·제작·운영 등 전주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AI+SMR 이니셔티브’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위성통신 시대를 대비해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 위성 2기를 발사해 시범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7 12:00
“바이오·원전에도 AI 접목해 성능 향상” 바이오, 원전 등 첨단 과학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 성능을 더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과학 정책이 수립되고 있어 화제다. 정부는 AI와 바이오를 연결하는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하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AI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3월 실적 및 4월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을 구체화하고 한국형 챗GPT 개발 등 지난 2월 발표한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의 후속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또 이달 중 첨단 바이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기술 확보 △인프라 확충 △데이터 구축·활용 △인재양성 등을 담은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한다. 양자종합계획 수립에도 착수하고 SMR 부문에선 설계·검증·제작·운영 등 전주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AI+SMR 이니셔티브’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위성통신 시대를 대비해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 위성 2기를 발사해 시범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추진계획을 수립해 5G·LTE 등 통신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개선키로 했다. 특히 실내시설과 고속철도 구간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R&D 성과가 실제 산업으로 연결되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사업화 비전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과학기술인재를 육성·지원하는 기본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7 11:42
내우외환속 경제부처 ‘개점휴업’… 시급한 추경마저 ‘하세월’ 내수위축과 미국발(發) 관세폭격으로 경기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경제부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6월 초로 예상되는 대통령 선거 전까지 두 달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재정·세제·산업·에너지·주택 주요 정책도 전면 폐기가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정권 교체와 조직 개편 가능성에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내지는 눈치 보기도 심화하고 있다. 리더십 공백 속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이라도 신속히 편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지만 대선을 앞두고 셈법이 복잡해진 정치권이 이른 시일 내 합의할지 미지수다.7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경제부처도 정책 추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대선이 6월 3일 치러질 공산이 커지며 기존 ‘윤석열표’ 정책을 이어나가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의 간판 정책 추진은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부문의 경우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건전재정 기조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예산당국이 최근 ‘내년도 예산 편성지침’을 통해 ‘재정 지속 가능성’ ‘의무지출 효율화 방안’ 등을 강조했지만 통상 확장 재정을 선호하는 야당이 차기 정권을 잡을 경우 변화가 예상된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두는 재정준칙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부동산세·법인세·상속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감세 정책도 폐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에너지 정책도 마찬가지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야당의 예산 삭감으로 ‘대왕고래’ 유망구조 1차공 시추도 정부 예산 없이 한국석유공사 재원으로만 진행됐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정부 예산을 다시 지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비롯해 원전 활성화 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주택·부동산 정책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절차 단축과 용적률 상향을 뼈대로 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은 국회 통과 가능성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근무 시간 유연화를 골자로 한 반도체 산업 지원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공직사회는 대선에 따른 조직개편 방향이나 장·차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몸을 잔뜩 낮추는 분위기다. 중앙부처 한 과장은 “벌써부터 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차기 장관 하마평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1급 공무원은 “내년 예산을 짜야 하는데 지금 해봐야 정권이 바뀌면 새로 다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여야가 이해관계가 엇갈리다 보니 추경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도 “미 관세정책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추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박준희·구혁 기자
- 박수진 기자 외 2명
- 2025-04-07 11:42
35개국 참여 ‘인공태양 프로젝트’… 한국은 진공용기 섹터 제작 담당[Science] 프랑스 카다라슈에선 유럽연합(EU) 주도로 세계 35개국이 협력해 ‘인공 태양’을 만들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주요국들은 핵융합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제각기 다른 핵융합로를 건설하거나 실험을 진행 중이다.ITER 프로젝트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EU·미국·러시아·한국·일본·중국·인도 등 7개 주요 주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U 회원국을 포함해 전체 회원국 수를 합치면 회원국은 총 35개국에 달한다.ITER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보유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사진)와 같이 토카막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토카막 장치의 직경만 약 30m에 달한다. 전체 부지 넓이는 42㏊로, 축구장 60개 크기의 부지 위에 10층 건물 크기의 거대한 도넛 모양 장치를 설치하는 셈이다.EU가 주도하는 ITER 사업에서 한국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KSTAR 제작·운용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핵심 구조물인 진공용기 등 9개 품목을 제작해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이 담당한 ITER의 진공용기 섹터 4개 중 마지막 섹터를 제작해 프랑스 현지에 조달했고, 지난달엔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9개 품목 중 마지막 사업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한편 중국이 보유한 실험용 최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은 KSTAR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핵융합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장치다. EAST를 운용하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는 지난 1월 EAST를 이용한 실험에서 1억 도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1066초 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토카막 연구장치 ‘JT-60’의 자석을 초전도자석으로 교체,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JT-60SA’로 개선한 바 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7 09:13
우체국 쇼핑, ‘희망나눔 특별전’으로 산불 피해지역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농어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우체국쇼핑 ‘희망나눔 특별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청송, 영양과 경남 산청 등 8개 특별재난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1100여 개 상품이 특별전에서 판매된다. 우체국쇼핑은 특별전 상품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8% 또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아울러 우체국쇼핑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얻은 매출액 일부를 해당 지역 피해 농가에 직접 전달해 조속한 복구와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6 17:09
한국서 세계 첫 mRNA 백신원리 밝혔다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며 노벨상 수상 후보로 종종 거론됐던 김빛내리(사진) 기초과학연구원 리보핵산(RNA) 연구단장 겸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연구팀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mRNA 기반 기술이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효능과 안정성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 단장팀이 mRNA 백신의 세포 내 전달과 분해를 제어하는 단백질 군을 찾아내고 작동원리도 최초로 규명해 4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mRNA 기반 기술은 단백질 정보를 담은 RNA를 세포에 넣어 특정 단백질을 세포가 만들도록 하는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간 치료용 RNA가 체내에서 어떻게 작동·조절되는지 구체적인 기전이 충분히 알려지진 않았다. 연구진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mRNA가 세포 내로 전달·유입되는 데 필요한 핵심 단백질 인자들과 조절 경로를 밝혀냈다. 또 RNA 치료제에 대한 주요 억제 인자와 외부 RNA 침입을 경보하는 양성자 이온의 역할도 최초로 발견했다.김 단장은 약 20년 전 체내에서 mRNA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그려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로는 백신·항암·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mRNA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그는 “mRNA 전달을 돕는 물질을 찾아 전달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며 “mRNA 파괴 물질도 찾았기 때문에 회피 기술을 추가 개발하면 약의 용량을 줄여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는 안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1 저자인 김명환 박사가 연구 세팅을 하면서 질병관리청에 기술 이전했고,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백신을 더욱 안정적으로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와 같은 기본적 이해를 갖고 시작해야 (RNA 기술이) 멀리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4 11:58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수립한다…위원회 발대식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6~’30) 수립을 위한 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제4조에 따라 국가적으로 5년마다 수립하는 과학기술인재 관련 최상위 계획이다. 이번 5차 기본계획은 20년 만에 다시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수립될 예정이다.발대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과학기술계 리더와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있는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발대식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관장 인사, 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으로 진행됐다.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서 이신두 기초과학연구원 이사장을 총괄위원장에 임명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발대식 행사 전 기본계획 총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 총괄위원장은 1차 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발대식에서 제5차 과학기술인재 기본계획 수립방향을 발표하는 등 국가전략 자산으로서 과학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최근 국내외 엄정한 분위기와 전 세계적인 인재 확보 전쟁에 대응하고자 연초부터 산학연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이를 정책 의제화하고 동시에 제5차 기본계획 수립 시작을 공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대한민국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밖에 답이 없다"며 "전 세계와 경쟁해 최고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당근책"을 주문했다. 이어 "이번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3 16:48
“EU보다 더 세게 맞았다”… 정부 ‘대미 설득전’ 역부족 2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율이 발표되면서 통상 당국과 수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록 ‘최악’은 아니지만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유럽연합(EU), 일본 등에 비해 다소 높은 상호관세율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무정지 등 협상 컨트롤타워 부재 속 미국 당국 설득에 공을 들여왔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다. 향후 통상 당국은 관세율 차이를 없애기 위해 미국 측과 후속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3일 통상 당국 및 수출입 업계에 따르면 당초 미국의 상호관세율 발표에 앞서 한국은 EU나 일본 등에 비해 불리한 관세율이 부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당국을 설득해 왔다.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당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 재판을 받는 등 총체적인 대미 협상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였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율 부과 결과를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10%, EU 20%, 일본 24% 등의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며 한국에 대해서는 25% 관세율을 부과한 것이다. 중국(34%)보다는 낮지만 미국이 이번 ‘관세전쟁’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EU, 주요 대미 수출 품목에 있어 한국과 경합 관계인 일본에 비해 높은 관세율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대미 협상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이 같은 관세율을 부과한 것이 자의적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제조기업들의 마진율이 5∼6%, 최대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25%의 관세가 실제로 부과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미국 수출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에 대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하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라는 계산 근거는 정말 자의적”이라며 “지금 나온 결과만 놓고 보면 그간 당국의 설득이 결국 미국 입장을 변화시키는 데 거의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측을 재차 설득하는 통상 당국의 후속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미국의 관세 조치에 관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통상교섭본부장 방미를 포함해 각급의 긴밀한 대미 협의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당국으로서는 우선 미국이 상호관세율 부과 근거 중 하나로 제시한 한국의 관세율에 대해 재차 미국을 설득하는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미국산 에너지 등 수입 확대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비롯해 한국 제조업계의 대미 투자 확대, 한·미 조선 협력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전세원·구혁 기자
- 박준희 기자 외 2명
- 2025-04-03 11:54
AI로 세포 합성하는 시대 온다…‘합성생물학 육성법’ 국회 통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바이오 분야 육성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이 분야 세계 최초의 법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과 바이오가 융합한 첨단바이오 분야의 대표기술이다. 세포와 미생물의 유전자를 설계해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약물이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백신 개발부터 기후위기 대응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이날 국회를 통과한 합성생물학 육성법은 지난해 9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달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6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쳤다.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 연구·개발(R&D)을 촉진하고, 책임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법적 체계를 구축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법안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장관은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게 된다. 또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설치·운영과 정책전문기관 지정의 법적 근거가 포함됐다. 아울러 기본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합성생물학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근거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R&D 혁신·확산과 산학연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거점 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한편 정부가 합성생물학 R&D 및 활용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운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합성생물학 관련 R&D를 총괄할 특화 연구소를 지정할 예정이다. ‘세포 공장’이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파운드리는 AI 등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 R&D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하는 합성생물학의 필수 인프라로 여겨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예타를 통과해 올해 예산에 반영됐고 사업 단장도 선임된 만큼 계획대로 시작된다"며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화연구소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성생물학 육성법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친 후 1년의 경과 기간을 둔 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법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바이오 경제 발전의 주춧돌이 될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법률 제정을 계기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합성생물학 분야에 국가적 방향성과 전략을 부여한 주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의원은 "합성생물학은 기후변화 대응, 식량 안보 확보 등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2 15:43
4월 이달의 과기인 ‘차세대 광통신 선구자’ 오준학 서울대 교수 차세대 광통신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 연구자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오준학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오 교수는 세계적으로 태동기에 있는 키랄 유기광전자 소재 및 소자 개발을 통해 차세대 광학 센서 및 광통신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키랄성은 오른손과 왼손처럼 같은 모양을 가지지만 서로 겹쳐지지 않는 비대칭성을 뜻한다. 키랄성을 가진 물질 중에서도 빛과 전자의 성질을 조절할 수 있는 키랄성 광전자 소재는 특정 방향으로 회전하는 빛(원편광)을 감지하거나 방출할 수 있어 정밀한 빛 제어가 가능하다.기존의 원편광 제어 기술은 편광판이나 위상지연판 같은 별도 장치가 필요해 소자를 작게 만들기 어려웠다. 키랄 광전자 기술은 3D 디스플레이나 가상 현실, 초정밀 센서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원편광 감지력이 낮고 제작공정도 복잡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오 교수팀은 두 개 이상 분자가 약한 힘으로 모여 더 큰 구조와 성질을 만드는 ‘초분자’ 키랄성 개념을 최초로 유기 광전자 소재에 도입했다. 간단한 용액 공정으로 키랄성 물질을 고분자 반도체에 추가하고, 이를 통해 나선형 구조 초분자체를 만드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빛의 입사각과 관계없이 원편광뿐만 아니라 전자기장이 타원 형태로 회전하는 타원편광도 정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활용해 차세대 광통신 시스템 초기모델과 실시간 원편광 감지 및 이미징 시스템도 구현했다.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재단 등을 통해 추진된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023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이 융합된 성격이 강해 학제 및 연구팀 간 협업이 핵심요소였다"며 "학문적 발전뿐 아니라 산업적 응용을 통해 실제 기술로 연결될 때 연구의 가치와 의미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한 명씩 선정하는 상이다. 선정된 연구개발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2 14:52
미국산 LMO 수입 비중… 1년새 12%서 29%로 급증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번식 가능한 유전자변형농산물’(LMO)이 전년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작물 중 대다수는 사료용 옥수수였고 식품용으로 수입된 작물은 대두와 옥수수 2개에 불과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LMO는 총 1092만t으로, 1028만t이었던 전년 대비 64만t(6.2%)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 금액은 34억2000만 달러에서 3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용도별로 보면 사료용 LMO가 87%(945만7000t), 식품용이 13%(146만5000t)였다.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4%(987만5000t)였고 대두(90만7000t), 면화(14만t)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식품용으로 수입된 작물은 대두와 옥수수뿐이었고 면화는 주로 사료용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전년에 이어 브라질이 374만1000t(34.3%)으로 최대 교역국이었고 아르헨티나(319만9000t, 29.3%), 미국(316만4000t, 29.0%)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LMO 수입 비중이 2023년(12%)보다 급증하면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등 기타 국가 비중은 21.5%에서 7.4%로 급감했다.연구팀은 동유럽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곡물이 안정적으로 수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 금액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선 주로 사료용 옥수수의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2 11:45
핵융합 발전 상용화위해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 촉진한다 핵융합 발전을 조기 상용화를 위한 소형 핵융합 실증로 건설이 추진된다.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핵융합 기술이 실증에 성공한 만큼 이를 이용한 전력 생산도 실증한다는 취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오후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민·관 협력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과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등 국내 기업 및 학계·연구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의 개념과 개발 로드맵이 제시됐다.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핵융합 주요국들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핵융합에너지 실증을 2030~2040년대로 앞당기는 목표를 제시하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핵융합 유망 기업들은 핵융합에너지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소형화 중심의 혁신형 핵융합로를 적극 개발 중이다. 혁신형 핵융합로는 기존 핵융합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성·안정성 등을 향상한 차세대 핵융합 발전시스템이다.포럼 참석자들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념의 필요성과 향후 민·관 협력 전략을 모색했다. 윤시우 핵융합연 부원장은 "기존 핵융합로가 다변화·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전도체 기반의 소형 핵융합로 개발에 핵융합 선도국들이 나서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영국 등은 저온 초전도나 고온 초전도를 기반으로 소형 핵융합로를 설계·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부원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35년까지 건설해 이후 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포함된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는 기존에 핵융합연이 보유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를 통해 실증된 ‘토카막’ 방식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이 포함된 형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원호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는 "토카막 타입의 소형 핵융합로가 가장 적합하다"며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는 ITER의 절반 수준인 주반경 4m의 토카막 노형, 열출력 300㎿급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축비용·기간을 줄이고 투자 매력도를 높여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력 활성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KSTAR는 지름 10m, 높이 6m의 자기밀폐형 핵융합 장치다. 1995년 개발을 시작해 2007년 9월 완공됐고, 이듬해 7월에 플라스마 점화를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운영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기술로 개발·제작된 KSTAR는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핵융합로 중 ‘토카막’ 방식에선 가장 진보된 수준으로 평가된다.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는 KSTAR 운영 등을 통해 세계적인 핵융합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상용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혁신형 핵융합로 개발을 촉진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핵융합 실증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01 17:26
“우주물리는 새 통찰 도와… 아·태 융합 플랫폼 될 것”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이론물리연구소 새 소장으로 일본 도쿄대 출신의 석학이 취임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는 제10대 신임 소장으로 사사키 미사오(사진) 전 도쿄대 카블리 우주 물리 수학 연구소 부소장을 이날 선임했다. 사사키 소장은 이날부터 3년간 APCTP를 이끈다.사사키 소장은 우주론 및 중력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힌다. 특히 우주 구조 형성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인 ‘사사키-무카한 변수’를 개발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사키-무카한 변수는 현대 우주론 연구의 핵심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08년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으로부터 훔볼트 연구상, 2010년 다이와 앵글로-재팬 재단으로부터 다이와 아드리안 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APCTP가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이휘소 상을 받기도 했다.사사키 소장은 “이론물리는 다른 학문과 연결돼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학문”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첨단 연구에 있어 이론물리와의 융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APCTP가 아태지역 연구자들의 유기적 협력과 다양한 학문 분야 융합의 모범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장후보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국양 삼성미래기술재단 이사장은 “APCTP의 리더십 강화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연구 인력 육성과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교토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히로시마대·오사카대·도쿄대·교토대 등 유명 일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엔 원시 블랙홀과 중력파 등에 관해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CTP는 19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한국 최초·유일의 국제이론물리연구소로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한국·일본·중국·캐나다·호주 등 아태 지역 19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35개 협정기관과 협력하고 있다.한편 APCTP는 올해 APEC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관하는 만큼 기초과학 분야 국제포럼과 대중강연 등 연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임 소장 선임을 계기로 이사장을 비롯해 내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새 이사장으로는 김두철 전 기초과학연구원장이 선임됐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 구혁 기자
- 2025-04-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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