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등 악성 문자, 발송단계부터 차단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 ‘엑스레이 서비스’ 시범 운영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악성 문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 등 악성 문자를 발송 단계에서부터 차단할 수 있는 ‘엑스레이 서비스’를 9일 오전 9시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엑스레이 서비스는 디지털 민생 안전을 위해 수립된 ‘불법스팸 방지 종합 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악성 문자를 발송단계에서부터 탐지해 원천 차단함으로써 국민적 불편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KISA가 스미싱 확인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문자발송 이용자가 문자판매사에 발송을 요청하면 KISA에 스미싱 여부 확인을 의뢰하고, 검사 결과 스미싱 문자로 확인되면 발송을 거부하는 것이다. 스미싱 유도 링크 등이 포함됐는지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엑스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기정통부는 문자판매사 에스엠티엔티가 이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악성 문자 대응 방식은 수신자가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등을 통해 KISA에 신고하면 악성 여부를 판단, 발신 번호와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수신자가 이미 대량으로 발송된 악성 문자를 신고하는 등 일련의 대응 절차를 일일이 수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포함된 링크를 실수로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재산 피해를 보는 등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이 스미싱 등 악성 문자로 인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엑스레이 서비스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