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지구에 맨발 산책길 개장…“흙내음 맡으며 여유 즐겨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일원에 조성된 흙길 위치도. 성남시청 제공

성남=박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근린공원에 맨발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흙길이 개장한다.

성남시는 분당구 대장동 643 일원 공원 내에 길이 300m·폭 1.5∼2.5m 규모의 ‘맨발 흙길’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대장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고 흙길 걷기 체험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성남시는 총 사업비 3억6600만 원을 투입해 공원 야외무대부터 게이트볼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땅을 다지고, 마사토를 포장해 흙길을 냈다. 주변엔 자작나무, 비비추, 꽃잔디 등을 심고 그늘막, 의자 등을 곳곳에 설치해 ‘맨발의 정원’을 연출했다.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성남시는 앞서 총 68억 원을 들여 지난 2023년 2월부터 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 지난해 7월까지 11곳에 황톳길을 냈다. 황톳길은 수진·희망대·위례·황송·대원·산성·중앙·율동·화랑공원과 이매동 129의 8, 구미동 79 일원 등지에 있다. 이들 황톳길에는 지난해까지 총 58만여 명이 다녀갔다.

신 시장은 "지리적으로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황톳길을 이용하던 대장지구 주민들을 위해 이번 흙길을 조성했다"면서 "맨발 산책 코스의 흙 향기를 맡으며 힐링과 여유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