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9일 인천공항서 대선 출마 선언…곧바로 방미 ‘관세외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4일 인천공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오는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로서는 2번째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김 지사는 경제전문가로서 대권 도전에 걸맞은 장소를 물색하던 가운데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김 지사의 출마에 맞춰 도청 참모진의 줄사퇴도 예상된다. 국회의원 출신인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미 사표를 냈으며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곤 비서실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 곧 사직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남수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외곽조직을 꾸리고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