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워크숍서 女공무원 손등에 강제로 ‘쪽’…장학사는 대체 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충북교육청 산하 모 교육지원청 장학사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교육지원청의 교직원 워크숍에 참석한 A 씨는, 동료 여성 공무원 B(여·6급)씨와 만나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B 씨의 손등에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낀 B 씨는,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런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B 씨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앞서 도교육청 성고충위원회 역시 A 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인사 부서에 징계 의결을 요구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초 사건을 접수한 후 두 사람을 분리 조처했고, 올해 2월 정기 인사에서 A 씨를 다른 교육지원청으로 전보 발령냈다. 도교육청은 A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기소 여부 등 사법 처리 결과를 더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