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선관위원장 “부정선거 발생 불가…CCTV 24시간 공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뉴시스

"투개표 모든 과정 보여드릴 것…서버 검증 요구 있다면 적극 협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다가오는 ‘6·3 대선’을 앞두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하여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짧은 기간이지만 비상한 각오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민의 뜻이 선거 결과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 이후 최근까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진영 간의 극심한 갈등이 부정선거 주장과 맞물려 큰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며 "수많은 부정선거 소송이 대법원에서 근거 없다고 밝혀졌음에도 계속되는 이런 주장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3000여 명의 선관위 직원과 30만 명 넘는 투개표사무원,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10만여 명의 투개표 참관인이 모든 투개표 절차를 감시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부정선거는 발생할 수 없다. 사소한 실수나 착오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이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적 관심이 많은 투개표 절차의 모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며 "수검표 및 사전 투표함 보관장소 CCTV 를 24시간 공개하고, 언론인을 대상으로 투개표 절차 공개 시연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관련 소송이 제기돼 적법절차에 따른 서버 검증 요구가 있거나, 국회 차원에서 선거 절차에 대한 검증 요구가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라며 "선관위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반을 꾸렸다. 선관위 직원 6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온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 대응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