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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2루타·3루타… 이정후,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7)의 시즌 초반 방망이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번엔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날리는 등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이정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으로 올랐다.1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0-5로 뒤진 4회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상대 오른손 선발 닉 마르티네스가 0B-2S에서 던진 3구째 바깥쪽 시속 77.4마일(124.6㎞)짜리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 선상 안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중견수 쪽으로 이동해있던 상대 우익수가 공을 쫓아가는 것을 확인한 이정후는 거침없이 내달려 3루를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타점은 4개로 늘었다. 6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낮게 들어온 시속 80.3마일(129.2㎞)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2루타 때 3루에 진루했고, 이후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을 올렸다. 시즌 11호 득점. 팀이 5-6으로 추격한 7회엔 장타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오른손 불펜 스콧 발로의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80.7마일(129.9㎞)짜리 스위퍼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과감하게 2루까지 뛰었다. 이정후는 시즌 2루타 개수를 7개로 늘려 이 부문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9회 1사의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에 도전했지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막혔다. 한국 선수가 MLB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친 건 지난 2015년 추신수(현 SSG 육성총괄)가 유일하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여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8-6 승리를 거뒀다. 여스트렘스키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 맥코비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투런포를 날렸고,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ESPN은 이날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칭찬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4-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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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더닝 등 한국계 빅리거들 WBC 국가대표 합류 긍정적” “현역 빅리거들이 모두 합류한 최고의 전력을 만들겠다.”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상에 여념이 없다. 한 달 전엔 미국을 다녀왔다. 조 위원장은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지난 3월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찾아 WBC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와 한국계 선수 10명을 만났다. WBC는 부모와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연결고리가 있으면 해당 국가의 대표선수로 뛸 수 있다.WBC는 MLB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는 대회. 한국 역시 최정예로 전력을 구성해야 한다. 현역 빅리거들의 합류는 다가올 WBC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 천군만마다. 조 위원장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과 외야수인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등을 차례로 접촉하며 WBC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서쪽에서 동쪽으로 아메리카대륙을 횡단하는 강행군. 10일 동안 이동 거리만 해도 5000㎞를 넘겼다.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난 조 위원장은 “사실 처음 보는 선수들도 있었고, 낯선 분위기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대부분이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는데, 모두 ‘대표팀에 불러 주면 합류하겠다. 이게 어머니한테 효도하는 길인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힘든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어릴 때 입양돼 지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주전으로 뛰는 롭 레프스나이더도 대표팀 합류에 매우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면서 “빠른 볼을 던지는 더닝과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대표팀에 큰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한국은 최근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일본에 9연패를 당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게 마지막 승전보. 이후 2020도쿄올림픽, 2023 WBC에서 매번 졌다. 이정후와의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조 위원장은 “특히 이정후는 에너지가 넘쳤다. 이정후가 ‘이제 국가대표가 더는 자존심을 상해선 안 된다’고 하더라. WBC에서 만날 일본을 꼭 이기고 싶어 하더라”면서 “이정후를 비롯해 다른 한국인 빅리거들도 모두 대표팀 합류를 원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엔 빅리그 경험이 있는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등이 대표팀 합류 의사를 피력했다. 조 위원장은 “그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대표팀을 꾸렸고, 김도영과 문동주 등 어린 선수들이 주전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나이와 관계없이 KBO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는 최고의 선수들이 더해져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의 실력이 확인되면 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 때문에 WBC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안우진을 두고는 “오는 9월 소집이 해제된다. 바로 경기를 뛰더라도, 평가 기간이 짧다. 현재 대표팀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체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4-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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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서 2루타 6개… ‘이정후 본색’ 살아난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전날 3안타를 때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올해 8경기에 출전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4(32타수 11안타)이다. 특히 이정후는 시즌 2루타 개수를 6개로 늘리면서 이 부문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8승 1패)는 이날 9회 말 끝내기 득점을 앞세워 5-4로 승리,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9승 2패)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우의 5구째 시속 97마일(약 156.1㎞)짜리 높게 들어온 포심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3루수 키를 넘겨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또 0-2로 뒤진 4회엔 무사 1루 상황에서 역시 우를 상대로 시속 96마일(15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며 팀에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3점 홈런 등으로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여스트렘스키의 홈런 때 홈을 밟아 올 시즌 10득점 고지를 밟았다. 득점은 내셔널리그 공동 3위의 성적이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이 트레이드마크인 이정후는 지난해 직구 상대 타율이 0.236이었지만 올해는 0.267로 올랐다. 아울러 커브 등 변화구(0.316→0.375)와 체인지업 등 오프스피드(0.278→0.400) 계열 상대 타율 역시 향상됐다. 타구의 질도 좋다. 올해 이정후의 타구 속도(Exit Velocity)는 지난해 시속 89.1마일(143.4㎞)에서 90.8마일(146.1㎞)로 증가했다. 올 시즌 타구 속도가 시속 95마일(152.8㎞) 이상인 하드 히트(hard hit) 비율도 지난해 41.8%에서 47.8%로 올랐다. 발사각 26∼30도 사이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배럴(Barrel) 타구도 지난해 4.5%에서 8.7%로 늘었다. 배럴 타구는 인플레이가 되고 장타가 될 확률이 높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하드 히트 비율 증가다. 지난해보다 6%포인트 올랐는데, MLB 전체 평균인 35%를 훨씬 상회한다. 그만큼 공을 강하게 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직 홈런은 안 나왔지만, 거의 모든 타격 지표가 고르게 잘 나오고 있다. 타석당 투구수도 지난해 3.6개에서 올해 4.06개로 올랐다. 이정후가 타석에서도 여유가 한층 더 생겼다. 현재의 모습만 보면 KBO리그에서 뛸 때 이정후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멜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정후를 보면 자리를 비운 적이 없는 선수 같다. 타격 타이밍이 훨씬 더 좋아지고 있고, 다양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고 있다. 항상 밸런스가 좋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건 이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4-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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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악의 제국’ 다저스, MLB 불패 매년 통 큰 투자를 이어가며 ‘초호화 라인업’을 꾸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정규리그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끝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극적인 끝내기로 8연승을 이어갔다. 5-5로 맞선 9회 말, ‘현대판 베이브 루스’ 오타니 쇼헤이가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다저스의 개막 8연승은 지난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기록했던 개막 10연승 후 구단 자체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이다. 특히 애틀랜타는 올해 다저스를 견제할 수 있는 강팀으로 평가됐던 터라, 이번 3연전 스윕(sweep·모두 이기는 것)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다저스는 MLB에서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불린다. 다저스는 최근 수년간 막대한 자금력으로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특급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실제 2020년 무키 베츠(트레이드)를 시작으로 2022년 프레디 프리먼(FA), 2024년 오타니(FA)까지 양대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 선수들을 라인업에 넣었다. 지난겨울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일본 최고 투수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연봉전문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해 다저스의 팀 페이롤은 3억3027만4444달러(약 4793억 원)로,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억 달러를 넘겼다. 일각에선 다저스가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연봉 지급 유예’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7억 달러(1조158억 원) 계약에서 6억8000만 달러(9864억 원)를 계약 기간이 끝나고 주기로 했다. 지난겨울에도 스넬의 계약에서 총액 1억8200만 달러(2640억 원) 중 약 3분의 1인 약 6200만 달러(899억 원)를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에 받는 지급 유예 조항을 넣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시즌 전 MLB 예측 시스템인 페코타(PECOTA) 프로젝션은 다저스가 정규리그에서 104승을 거둬 30개 팀 중 최다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올해 다저스가 가장 많이 상대해야 하는 같은 지구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다저스가 속해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져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로 불렸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 개막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다. 다저스와 신(新)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고.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최근 4연승을 질주하는 등 5승 1패로 잘 나간다. 올해 다저스의 아성을 위협할 후보로 꼽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5할 승률 이상을 유지 중이다. 물론 다저스는 치열한 서부지구에서 늘 성과를 냈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1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했고. 2021년을 제외한 11번은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해도 다저스의 절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다저스는 타격뿐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절대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4-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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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결국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이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았다.피츠버그 구단은 4일 오전(한국시간) "새 외야수 알렉산데르 카나리오를 26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배지환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1일 뉴욕 메츠에서 방출대기 명단에 오른 카나리오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MLB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381.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3월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만 3차례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 지난달 3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으나 주루사를 당했다. 배지환은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리즈 내내 벤치를 지켰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4-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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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대형 2루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0B-1S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2구째 시속 80마일(약 128.7㎞) 슬라이더를 통타, 중견수를 넘기는 대형 2루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특히 이정후는 3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경기 연속 2루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나머지 타석은 안타 없이 마쳤다. 1회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이정후는 3회엔 2루 땅볼로 잡혔다. 5회엔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86에서 0.278로 약간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는 멀티요원 배지환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0-7로 패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4-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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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출루머신… “우린 무조건 나간다” “잘 차린 밥상에 먹을 것도 많다!”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개막 후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삼성의 1, 2번 ‘테이블 세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테이블 세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라는 뜻. 3∼5번 중심타선이 ‘밥(득점)’을 잘 먹으려면 맛있는 밥상을 잘 차려야 하기에 나온 표현이다.올해 삼성의 테이블 세터는 김지찬과 이재현이다. 둘은 시즌 개막 후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일 기준, 삼성 테이블 세터의 타율은 0.42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빼어나다. 이 부문 최하위인 한화(0.131)와는 무려 3할 이상 차이. 특히 김지찬과 이재현은 나란히 득점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도 김지찬이 0.556, 이재현이 0.588이다. 가장 먼저 나가는 타자들이 진수성찬을 차려주니, 삼성의 화력도 대폭발 중이다. 공동 2위인 삼성은 1일까지 팀 득점 1위(65개)와 팀 타점 1위(56개), 팀 홈런 2위(12개)를 자랑 중이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60점대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김지찬과 이재현이 밥상을 차려주면 구자욱-강민호-르윈 디아즈 등 중심타선이 여지없이 먹어치웠다.톱타자 김지찬은 현재 타율 0.484(31타수 15안타)에 12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는 전체 1위, 0.484의 타율은 2위다. 키 163㎝의 김지찬은 리그에서 최단신이지만 방망이 실력은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는다. 김지찬이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선구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왼손타자인 김지찬의 지난해 타석당 투구 수(NP/PA)는 3.78개로 리그 전체 10위였다. 타석에서 볼넷을 많이 고르고, 파울 등으로 투수를 괴롭힌다는 뜻. 여기에 순발력이 뛰어나 수비 범위가 넓고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작전 이해력이 무척 좋다는 것도 김지찬의 큰 장점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이 출루율이 높다 보니 중심타선으로 연결이 잘 되고 있다. 연결고리 역할이 크다”고 칭찬했다.2번 타자 이재현도 타율 0.391(34타수 9안타), 2홈런, 11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이재현은 매년 타격 성적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홈런 개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이재현은 데뷔 첫해인 2022년 7홈런을 때렸지만, 2023년 12개, 지난해엔 14개를 남겼다. 올해도 벌써 2개의 홈런 아치를 그렸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는 “이재현은 중심이동이 잘 된다. 정확한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올핸 힘이 더 붙을 전망이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3주짜리 단기 연수를 받았다. 한 야구인은 “CSP는 타자들의 파워를 늘려주는 프로그램이 강점인 곳”이라고 귀띔했다. 삼성 테이블 세터는 밥상만 차린 게 아니었다. 지난해 2루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지찬은 올해 한층 정교해진 수비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풀타임을 뛴 경험으로 올핸 타구를 따라가는 부분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인 이재현은 올해 여유가 더 생겼다는 평가. 현역 시절 명유격수로 명성을 날린 박 감독은 “이재현의 수비는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경험이 많이 쌓였고, 이제 강약 조절을 할 줄 안다”고 기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4-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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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정후, 2루타 ‘쾅’ 3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이정후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출루율은 0.412다.이정후는 1회 초 투수 앞 땅볼, 4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 개막 후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7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5-2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라파엘 몬테로의 시속 142㎞ 스플리터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맷 채프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2로 이겼다. 한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벌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결장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4-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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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구조물 사망사고에… 창원시·구단 책임공방 예고 프로야구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받던 20대 여성 관중이 결국 사망한 가운데 사고 책임을 놓고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선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 길이 2.6m, 폭 40㎝의 외장 마감 자재. 루버는 지상에서 약 17.5m 높이에 설치돼 있었고, 무게는 약 60㎏이다. 구조물에 머리를 맞은 관중 A 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인 지난 31일 사망했다. A 씨의 동생 B 씨는 쇄골을 다쳐 입원 중이며, 또 다른 관중 C 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는 추후 경찰 조사 등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해당 구조물이 정당한 이유로 설치됐는지, 시설관리 부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 현재 창원NC파크는 시설 운영과 안전 관리 책임이 구단과 지자체 사이에서 나뉘어 있다. 구장 소유권은 창원시에 있고 야구장 건물을 활용한 광고권, 명칭 사용권 등은 NC 구단이 맡는다. 구조물 보수 등 시설 관리 부분은 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담당한다. 소규모 보수는 NC의 몫이다.다만, 추락한 루버는 NC가 야구장을 사용하기 전부터 설치된 구조물이다. 전 NC 직원은 “야구단의 입주 전부터 설치됐던 구조물”이라면서 “구조물 안쪽의 창문은 안에서 열 수 없는 폐쇄형이다. 야구단은 구조물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시는 사고 책임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봐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한편, 관중의 사망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창원NC파크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이용객 사망사고가 난 경우엔 중대시민재해로서 중대재해처벌법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법무법인 바른의 김영오 변호사는 “경영책임자가 결국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구단의 대표이사가 입건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물론 여러 가지 미필적고의에 대한 인식이 최소 인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 입증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 정세영 기자
- 2025-04-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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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화제 ‘어뢰 배트’ KBO에선 못본다…KBO “올해 불허 방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뢰 방망이’도입을 불허했다.최근 MLB에서는 토피도 배트(어뢰형 배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뉴욕 양키스가 지난 주말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을 쓸어 담았는데, 3경기에서 15개의 홈런포를 쓸어 담았다. 이후 양키스 선수들이 쓰는 ‘어뢰 배트’로 불리는 토피도 배트가 주목을 받았다. 토피도 배트는 전통적인 스타일과 달리 배트 스윗스폿(방망이 중심)을 손잡이 쪽에 더 가깝게 둔 것이 포인트. 타구에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기 위한 변형이다. MLB 사무국은 "새로운 배트는 ‘직경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칙 3.02를 잘 지켰다"고 토피도 배트의 사용을 공인했다.토피도 방망이는 마이애미 말린스 필드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물리학자 출신 애런 리언하르트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언하르트는 미시간 대학에서 전기 공학 학사,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토피도 배트의 제조사들은 KBO리그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KBO리그에도 토피도 배트를 국내 타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에서는 토피도 배트를 사용할 수 없다. KBO 관계자는 1일 오전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시즌을 앞두고 공인 배트 신청을 받고, 샘플을 제출하도록 한다. 현재 규정상 제출된 샘플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현재는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KBO리그는 개막전에 각 구단의 선수들과 공인 업체에도 이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야구규칙상 규격엔 문제가 없다. 야구규칙 1조 10항에는 ‘방망이’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2¾인치(7㎝) 이하, 길이는 42인치(106.7㎝) 이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KBO 관계자는 "MLB도 논란이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피도 배트는 규칙위원회를 거치지도 않았고, 검증도 되지 않았다. 향후 이 부분에 관한 검토는 할 수 있겠지만, 바로 가져와서 쓰기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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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야구장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사고…KBO “희생자 애도, 1일 전경기 취소 결정” 창원NC파크에서 경기 도중 구조물이 추락해 중상을 입은 20대 A 씨가 끝내 사망한 가운데,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KBO(한국야구위원회)는 31일 오후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면서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KBO는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4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 29일 NC와 LG의 정규시즌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관중을 덮친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인 길이 2.6ｍ 폭 40㎝의 ‘루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ｍ 높이다.A 씨는 사고로 인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31일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있던 B 씨는 A 씨의 자매로, 쇄골이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C 씨는 구조물에 다리 부근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10개 구단과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사고 희생자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NC 구단은 직원 1명이 병원에 상주하며 환자 상태를 확인해 왔다. NC는 A 씨의 사망 직후 구단 SNS에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3-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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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멀티히트에 1타점… 바람 탄 이정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즌 첫 멀티히트로 타격 감각과 콘택트 능력을 제대로 과시했다.이정후는 31일 오전(한국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300(10타수 3안타)으로 올랐다.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그러나 세 번 당하진 않았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6회 2사 2루, 볼카운트 1B-1S에서 마르티네스가 던진 시속 87.7마일(141.1㎞)짜리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컷패스트볼(커터)을 밀어쳐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시즌 2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5-3으로 리드한 8회에는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신시내티 3번째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공략했다. 빗맞으면서 느리게 굴러간 타구를 잡은 2루수가 1루수에게 토스했지만, 전력 질주한 이정후가 먼저 1루를 밟았다.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정후는 이어 나온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한 뒤 후속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6-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6)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8회 초 공격 때 볼넷을 얻어 1루에 진루한 지명타자 앤드루 매커천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배지환은 다음 타자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했다. 배지환은 이어 등장한 엔디 로드리게스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2-3으로 패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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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부상 복귀전서 풀타임 소화…뮌헨은 3-2 승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복귀했다.김민재는 29일 밤(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장크트파울리를 3-2로 따돌렸다. 최근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을 끊어낸 뮌헨은 승점 65를 쌓아 분데스리가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레버쿠젠(승점 59)과는 승점 6 차이다.장크트파울리는 15위(승점 25)에 머물렀다.아킬레스건 통증을 겪어온 김민재가 공식전에 출전한 건 11일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이후 18일 만이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뮌헨은 전반 17분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케인은 22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뮌헨은 전반 27분 장크트파울리의 엘리아스 사드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올리세가 발판을 놓은 레로이 자네의 골이 터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또 후반 26분엔 자네가 한 골을 더 보탰다.김민재는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풋몹 평점에서 뮌헨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4점을 받았다. 자네가 9.1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케인이 가장 높은 8.6점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6.1점)에 이어 뮌헨 선발 중 두 번째로 낮은 6.2점에 그쳤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3-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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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양민혁, 영국 축구 2부서 나란히 득점포 영국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배준호와 양민혁은 30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배준호가 전반 21분 선제골을 책임지며 스토크시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18위(승점 42), 6경기(1무 5패)째 무승 사슬을 끊지 못한 QPR은 15위(승점 45)에 자리했다. 전반 21분, 배준호는 오른쪽에서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넘긴 컷백을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약 한 달만에 득점포를 추가하며 시즌 득점을 3골로 늘렸다. 어시스트는 5개를 기록 중이다. 배준호는 3-0으로 앞선 후반 24분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됐다.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이 후반 33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잭 콜백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에 정교한 왼발 슈팅을 꽂았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고 올해 1월 30일 QPR로 임대된 양민혁은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3-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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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PGA 투어 휴스턴오픈 3R 단독 선두 이민우(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민우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3타를 남겼다. 사흘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이민우는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2위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의 13언더파에 4타를 앞선 이민우는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이 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3년 US오픈 공동 5위에 오른 경력이 있다. 이민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38.5%(5/13)로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 77.8%(14/18)에 달하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온 그린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점수를 내는 스크램블링은 100%(4/4)였다한편,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만 줄이고 12언더파 198타, 공동 3위로 주저 앉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 8번 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5타를 더 줄여 9언더파 201타,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4언더파 206타, 공동 55위로 3라운드를 끝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3-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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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첫 안타·타점·도루 터졌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추가했다.이정후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남겼다. 이정후의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0.375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릭 로돌로의 2구째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뚫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타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도 훔쳐, 시즌 1호 도루에 성공했다. 나머지 타석은 아쉬웠다. 1회 2루수 앞 땅볼, 6회도 역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에 2-3으로 역전패해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 2025-03-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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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구안에 빠른 발… 이정후가 돌아왔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탁월한 선구안과 빠른 발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이정후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MLB 본토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2개와 득점 2개를 남겼다. 이정후가 MLB 정규시즌 경기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도루 2개.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으나 볼넷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 초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0B-2S로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상대 투수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엔 빠른 발을 선보였다. 1루 주자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재치있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가 터졌고, 이정후는 동점 득점을 안겼다. 기세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6-3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6-4로 이겼다.이정후는 앞선 4회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나머지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돌아왔다.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볼넷도 중요할 때가 있다”라며 이정후의 선구안을 주목했다. 한편, 치열한 경쟁을 뚫고 MLB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4-5로 패했다. LA 다저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김혜성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29일 오전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리는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3-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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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에 손가락 베이고 계단서 헛디뎌 허리뼈 골절 프로야구 개막 초반엔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첫째도, 둘째도 부상이다.그런데 부상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불청객이다. 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그라운드에서만 부상이 나오는 게 아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코치들은 “시즌 초반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야구장 밖에서 황당 부상은 올해 LG 투수 장현식이 대표적. 장현식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산책 도중 오른발을 접질렸고,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고, 조만간 LG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장현식처럼 야구장이 아닌 야구장 밖에서 당한 기이한 부상 사례는 과거 꽤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키움 시절인 2017시즌을 마치고 12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덤벨 기구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끼어 골절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이듬해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는 물론,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황당 부상 사례는 더 있다.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은 2009년 잠실구장으로 출근하다가 선릉역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계단 모서리에 허리를 찧었고, 허리 우측 횡돌기가 골절돼 3개월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수 외인 랜들은 결국 퇴출당했다. 또 2010년 LG 투수 외인 에드가 곤잘레스는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가방 속에서 물건을 찾다가 밖으로 삐져나와 있던 면도날에 가운뎃손가락 끝을 베었고, 그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1승도 못 따내고 6패만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야구의 본고장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황당 부상이 꽤 있다. 가장 최근엔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부상이 화제였다. 절치부심 빅리그 재도전을 노리던 고우석은 지난 2월 웨이트 훈련장에서 수건을 손가락에 끼운 채 투구 동작을 반복하는 ‘타월 드릴’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가 부러졌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건너뛰었고 올해도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 정세영 기자
- 2025-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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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무릎·팔꿈치… ‘야구 부상’ 구단 비상 2025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개막 초반 ‘부상’이 치명적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축 선수의 부상은 한 시즌 농사를 그르칠 수 있는 장애물이다. 현장에선 “예기치 않은 선수 부상이 순위 경쟁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프로야구 개막 2주 만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부상으로 빠진 선수 대부분이 핵심 전력이라 각 팀의 고민도 깊다. 실제 SSG 내야수 최정과 KIA 내야수 김도영·박찬호, 두산 투수 곽빈 등은 국가대표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구단들은 말 그대로 울상을 짓고 있다. 가장 치명타를 입은 구단은 두산이다. 옆구리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곽빈에 이어 불펜진에 홍건희(팔꿈치)와 이병헌(장염) 등이 이탈해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KIA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전 내야 자원인 3루수 김도영이 햄스트링을 다쳐 4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무릎을 다쳐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시즌 초반 부상 부위를 보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무릎, 팔꿈치, 발등, 옆구리 등 다양하다. 그중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많다. 김도영을 비롯해 SSG 3루수 최정과 투수 미치 화이트, NC 이용찬 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들은 4월 중순 이후에야 합류할 예정이다.햄스트링은 매년 이맘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다. 야구는 순간적인 달리기와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이다. 실제 지난해 전반기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선수는 122명이었는데, 5월까지 시즌 초반 2개월 동안 89건(47.9%)이 허벅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조대현 NC 트레이닝 코치는 “햄스트링 부상은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모든 부상이 사소한 동작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선수마다 러닝 폼이 다르고, 경기 상황에 따라 피로도 누적 정도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옆구리 부상 빈도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옆구리 부상의 경우엔 2023년 4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늘었다. 올해 두산에선 곽빈과 외야수 김대한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26일엔 롯데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최소 2주 이상 결장한다. 옆구리를 포함한 가슴 쪽 부상이 최근엔 타자들에게 집중된다. 이병국 롯데 트레이닝파트 코치는 “옆구리 부상은 준비가 안 된 시기인 스프링캠프, 시즌 초에 보통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타자들의 옆구리 부상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면서 “요즘 스윙 메커니즘이 바뀌었다. 다운스윙, 레벨스윙과 같이 스윙 궤적, 가동 범위가 정해져 있었다. 최근에는 궤적도 다양해지고, 가동 범위도 넓어졌다. 다운에서 어퍼스윙도 많아졌다. 그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이어 “두 번째는 투수들의 구종이 다양해져서 타자들의 대응이 어려워졌다. 본인의 타격 자세에서 다른 자세로 바꾸어서 대응하다 보니 부상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현장에선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도 선수들의 부상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고윤형 SSG 수석 트레이너는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요 선수들이 많이 다쳐서 부상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2023년과 2024년도 자료를 보면 올해와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부상자 발생이 적었다. 시즌 개막 일정이 빨랐다는 점, 특히 날씨 변수는 부상자가 증가한 이유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6개월의 대장정을 치러야 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첫 번째 닥친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각 구단의 고민이 깊어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자
- 2025-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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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1+1 카드’도 적중…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철벽 불펜’ SSG 인천 = 정세영 기자개막 초반 SSG의 불펜진이 예사롭지 않다. SSG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부한 투수진을 적소에 배치하고 적시에 투입한 계투작전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1+1 전략’이 적중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SSG는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박종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건우였다. 김건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동윤, 송영진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2경기에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5선발 후보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 감독은 김건우에게 5선발이 아닌 선발 투수 바로 다음에 붙는 ‘+1 카드’를 맡겼다. 미치 화이트의 부상 이탈 등 선발 자리에 비어 있는 상황에서, 구위를 확인한 김건우가 +1 카드로 더 안성맞춤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 그런데 김건우는 시즌 첫 등판에선 부진했다. 22일 인천 두산전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는 사사구 2개를 내주며 1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박종훈이 3.2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이 감독은 박종훈에 이어 곧바로 김건우 카드를 꺼냈다. 김건우는 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4회 첫 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4.1이닝을 무안타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최고 시속 148㎞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47개)에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2개)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김건우의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축하한다.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초반에 좀 흔들렸지만 피안타 없이 7개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SSG의 불펜진은 견고하게 돌아간다. 강점인 불펜으로 약점인 선발을 보완하는 형태로 마운드를 운용해 상대가 반격할 틈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26일까지 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0.55. 마무리 조병현과 지난해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이 건재하고, 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이 ‘환상의 필승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이로운과 한두솔까지 가세하며 불펜 뎁스는 더욱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이날 생애 첫 승리를 챙긴 김건우는 경기 뒤 동료들의 물세례까지 받았다. 김건우는 "첫 승이 아직 믿기지 않고, 제가 5년 동안 프로 생활하면서 승이 없었지만, 마운드 올라갔을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팀이 어떻게든 승리할 수 있게 이끌고 싶었다. 절대 분위기를 안 넘기겠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좋은 투구가 나왔던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5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는 것은 두고 "전혀 아쉬움은 없다. 나는 중간에서 분위기 안 뺏기게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중간으로 계속 나가면 팀의 리드를 안 내주는 선수가 되겠다. 승리보다는 100이닝, 풀타임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세영 기자
- 2025-03-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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