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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타, 중기부 클라우드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간편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관리 솔루션 ‘볼타’(Bolta) 운영사 볼타코퍼레이션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의 공식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전환을 지원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볼타는 국제표준(ISO/IEC 17788)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평가 기준을 충족해 2년 연속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볼타의 서비스를 사용했던 기업은 바우처 지원 기간 종료 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볼타는 중기부의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 바탕으로 복잡한 세금계산서 발행 프로세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계산서 예약 발행, 반복 발행, 역발행, 미수금 관리 등 홈택스 대비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현재 약 2300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편의성과 효율성을 입증받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 지출결의서 기능을 출시해 기업의 지출 및 비용 처리 업무를 효율화했다.또, 하나금융티아이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지출결의서와 증빙자료를 공인전자문서화해 적격 증빙 처리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2025년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의 수요기업 신청은 오는 22일까지이며, 클라우드서비스 지원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볼타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도입 희망 기업에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에도 전담 매니저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이문혁 볼타코퍼레이션 대표는 "2년 연속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의 공급기업으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세금계산서 업무 디지털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핀테크 서비스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5-04-10 16:29
“국내 중소제조기업, 여전히 제한적 AI 도입”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과 달리 제한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활용분야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이 AI 인재를 확보하고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며,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해 스마트 제조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스마트제조 정책혁신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제조 중소기업의 AI 활용 실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중소 제조기업은 여전히 제품 생산 가치사슬의 일부 영역에서만 AI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중소 제조기업의 전후방 산업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하고 적용 분야 역시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학계에선 중소 제조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부족하고, 중소 제조현장에서 활동할 AI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으며, 영업비밀 유출 우려와 데이터 표준 미비 등으로 AI 모델 개발을 위한 제조데이터의 공개를 기피하는 관행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도 제시됐다. 이상현 산업연구원 디지털·인공지능 전환생태계 연구실장은 “공급·수요 기업 간 신뢰성 확보·안정적 협업 가능성의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0월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산업연구원과 함께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중소기업과 학계가 협력해 중소제조업의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한국 스마트제조산업 생태계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9 12:00
히잡 속으로 파고든 K-뷰티… 韓 화장품 UAE 수출액 급증 최근 중동에서 한류발 뷰티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이 중동으로 사업 보폭을 발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스타트업들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을 섭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딜리딜리의 김혜민 대표는 통화에서 “두바이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직접 시장의 가능성과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를 체감했다”며 “제가 경험한 중동은 그 어느 지역보다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강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 국가들이 육로로 연결돼 높은 확장성과 연결성을 가진 매우 유망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UAE 두바이를 시작으로 올해엔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지사를 세운 딜리딜리는 연 매출 500만 달러(약 74억 원)를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중동 지역과 고객에게 최적화된 K-뷰티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K-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블리몽키즈는 지난달부터 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중동 6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중동 소비자들을 위한 피부 타입·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한 선케어·메이크업·헤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200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9 12:00
유망 中企 최대 20억 지원… ‘스케일업 팁스’ 모집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도전과 혁신,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스케일업 팁스(일반형) 기업 지원계획’을 공고했다.7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케일업 팁스는 벤처캐피털 등 운영사로부터 1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연구·개발(R&D)을 3년간 최대 12억 원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후속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창출한 기업에는 모태펀드에서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대 20억 원을 지원한다.중기부는 트랙을 세분화해 스케일업 팁스를 일반형과 글로벌로 구분했다. 신설된 글로벌 트랙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기업에 3년간 최대 15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이 강화된 만큼 일정액 이상 해외투자 유치 등 일반형보다 강화된 요건이 부여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일반형 과제는 102개로 초격차 10대·국가전략기술 12대·탄소 중립 분야 등 전략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중기부는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전략 분야의 R&D 수행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24개 운영사 컨소시엄 중 해당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운영사를 ‘특화 운영사’로 지정한다. 또 올해부터는 R&D를 먼저 수행한 이후 기업 성장에 맞춰 지분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7 12:00
코트라 관세상담 4배↑… 중기, 대책없어 발만 동동[관세폭풍, 수출 한국호 비상] 미국이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산업 현장은 ‘패닉(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뾰족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존폐 위기를 고민하고 대기업은 매일 비상회의를 열며 생산지 다변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줄이거나 임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가운데, 대미 수출이 13%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관세 관련 통합 상담 창구인 ‘관세 대응 119’의 누적 상담 건수는 지난 4일 기준 1751건으로 집계됐다. 2월 18일부터 운영 중인 창구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담이 폭증하는 양상이다. 실제 발표 이후인 3~4일 단 이틀간 접수된 상담 건수는 37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6.5건으로 이는 직전 하루 평균(44.5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관세 대응 119 개설 이후부터 최근까지 기업들이 질문한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보면 ‘관세 관련 문의’가 1005건(57.4%)으로 가장 많았다.특히 관련 정보 취득 수단이 마땅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알루미늄 제품 생산업체인 A사 대표는 “4월 들어 미국에서의 주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철강 제품 제조업체 B사 대표도 지난 4일 사정이 비슷한 다른 회사들과 연달아 회의를 개최했지만,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C사 대표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 중 90%가 북미 수출량”이라며 “미국 바이어 파트너와 늘어난 관세 부분에 대해 함께 부담할 수 있는지 논의해 보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관세로 인해 회사 매출 규모가 줄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상환 압박이 커지고 신용 등급이 하락돼 신규 대출에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관세가 확정된 베트남 등에 공장을 둔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운영해 왔던 ‘플레이북’ 태스크포스(TF)를 원점부터 다시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국가별 예상 관세로 시뮬레이션을 돌려왔다. 관세 확정 이후 오는 9일 선적분부터 적용되는 국가별 제조원가 등을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 물량 조정·이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관세팀에서 국가별 관세, 물류비, 인건비 등을 적용하면서 생산물량 재조정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열심히 대응해도 한계가 크다”며 “9일 발효 전까지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춰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부터 관세가 발효된 철강업계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 삭감과 전 직원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4월 한 달간은 인천공장 내 철근 생산라인 가동도 중단한다.국내 금융기관이 분석한 국내 피해 연구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 수출 규모가 12.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KB국민은행은 산업별 영업이익률이 최대 4%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하나은행은 국내 부가가치 손실 규모가 10조6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용권·장병철·장석범·이예린 기자
- 이용권 기자 외 3명
- 2025-04-07 11:5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초비상… 對美 수출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이 “아주 곧(very soon)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초긴장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두 회사는 눈앞에 닥친 관세 태풍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고한 대로 수입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 분야에도 품목 관세를 매기면 한국의 대미 수출 1·2위 품목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4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백악관 등의 자료를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 상위 20개 품목 중 메모리모듈(3위)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6위)의 수출액은 각각 69억9518만 달러(약 10조2500억 원), 52억7951만 달러(7조7300억 원)로 집계됐다. 두 품목의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각각 81.2%, 149.6%로 높았는데 반도체 분야 관세가 도입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도체의 대미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홍콩(18.4%)·대만(15.2%) 등보다 비교적 적지만, 주로 국내와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어 관세 적용 범위와 기준에 따라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최소 25% 이상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등 다른 품목에 비해 관세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보조금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미국 상무부로부터 보조금 47억4500만 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최종 조립)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상무부가 최대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분야 관세 도입도 검토하기로 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셀트리온 등 국제 기업들은 미국 현지 완제 의약품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호준·이예린 기자
- 김호준 기자 외 1명
- 2025-04-04 11:46
“급여 선지급은 삶의 질 개선”…페이워치 연구 결과 발표 급여 선지급 서비스가 이용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급여의 일정 부분을 급여일 전에 받는 방식이다.급여 선지급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워치는 3일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급여 선지급 서비스가 근로자의 재정 안정성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 연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급여 선지급 서비스가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말레이시아에서 페이워치 서비스를 써본 이용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이용 현황·위험 요소 및 혜택에 대한 설문 조사 및 재정적 안정성과 직장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으로 이뤄졌다.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답변한 응답자와 재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각각 57%, 76%에 달했다. 30%의 사용자가 가계 부채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저축 금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용자도 36%나 됐다. 응답자 60%는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사금융 대신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기도 했다.김휘준 페이워치 대표는 "이번 연구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가 근로자들의 재정적 스트레스 완화, 부채 감소, 저축 증가뿐만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 간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나왔다"며 "앞으로도 페이워치는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2019년 설립된 페이워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형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 접근성이 제한된 근로자들이 더 나은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홍콩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급여 선지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현재까지 페이워치 선지급 서비스 누적 거래액은 약 2000억 원이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0만 명이다. 페이워치는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 서드프라임과 밴더빌트, 일리노이대 재단 등으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5-04-03 13:58
“정치 불확실성 해소 시급… 조선 등 지렛대로 접근 전략짜야” 국내 통상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 한국에 가장 높은 25%의 상호관세 세율 적용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일제히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수출·내수침체 등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율 부과로 대응력이 약한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국가안보·경제 분야에서 자국의 이익과 일치할 경우 상호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조선 산업 등 미국과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주최로 열린 ‘트럼프 상호관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좌담회에서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는 익숙했던 자유·다자무역체제에 종언을 고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규모와 미국의 자동차·반도체·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하면 25% 상호관세율은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여 위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가 ‘협상 시작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며 민관이 힘을 합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대미 수입품 평균 관세율이 0.7%라는 점 등을 숫자로 직접 보여주며 침착하게 설득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미국 측이 비관세장벽으로 언급한 것들을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뿐만 아니라 주요 싱크탱크를 대상으로도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백악관이 무역 상대국이 비상호적 무역 협정을 시정하고, 국가안보·경제 문제에 협력하면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중요하다고 정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의 조선 산업 분야 협력과 안보동맹 등을 지렛대로 삼아 전략을 잘 짜면 희망적인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영태 한국무역학회 회장은 “국내 정치 환경의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돼 관세 협상에 힘을 실어줘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호준·이예린·노유정 기자
- 김호준 기자 외 2명
- 2025-04-03 11:54
파킨슨병 유전자 규명 정종경 교수 등 호암상 6명 선정 호암재단이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2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공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학상)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상) 등 6명이다.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해외석학 63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 현지 실사 등 4개월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신석우 교수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현대 정수론 발전에 기여했다.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승우 교수는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앞장서 개척해왔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한 뇌신경학자다. 구본창 작가는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을 결합한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총 23만 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고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자 설립된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올해 호암상 시상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2 11:38
LG전자,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냉난방공조 공급 LG전자가 초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최근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있는 축구장 9개 크기의 연면적 5만9800㎡(약 1만8090평) 규모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했다.이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건축청(BCA)이 제정한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 ‘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 초고효율’ 획득을 목표로 설계됐다.LG전자는 건물의 초고효율 등급 달성을 위해 제품 성능을 강화했다. 에너지 절감 목표에 맞춘 능동 제어가 가능하도록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했다. 또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하고, 공기 온도를 조절하는 열교환기 면적을 10% 이상 확대해 에너지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33% 높아졌다.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공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공조 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의 성패는 현지화에 달렸다"며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5-04-02 11:31
트럼프 “반도체법, 前정부보다 나은 협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미 투자 반도체 기업에 약속한 반도체법 보조금에 대해 “전 정부보다 훨씬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협상이 이뤄질 한국의 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들과 자동차 기업에 이어 반도체 기업들까지 ‘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미 투자자들을 지원하는 ‘미국 투자 액셀러레이터’ 사무소를 상무부 내에 만들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사무소에 상무부의 반도체법 프로그램 사무소(CPO)도 책임지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CPO에 대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나은 합의를 협상해 흥정(bargain)에 따른 이득을 납세자에게 가져다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설치된 CPO는 반도체법 보조금 배분 감독,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재건 노력 조정 등의 역할을 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CPO의 역할 변화를 예고하면서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조금 없이도 미국에 해외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반도체법을 “엄청난 돈 낭비”라고 비판해왔다. 또 그가 집권한 이후 CPO 직원 다수가 구조조정됐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체결된 계약에 따라 기업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보조금의 규모나 지급 조건 등을 바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법 보조금은 기업들의 투자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아직 약속된 보조금을 다 받지 못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4조5898억 원) 이상이 투입된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 상무부에서 보조금 47억45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상무부는 최대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재협상 가능성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초긴장 상태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조금이 깎이면, 당초 계획보다 현지 투자 금액을 대폭 늘려야 하는 데다 미국이 최신 공정 설비 투자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훈·이예린 기자
- 박상훈 기자 외 1명
- 2025-04-01 11:56
美상호관세 D-1… 7쪽에 걸쳐 韓무역장벽 조목조목 지적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총 397쪽 분량의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은 7쪽에 걸쳐 기술됐다.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번식 가능한 유전자변형농산물(LMO) 승인절차, 망 사용료, 한국 3대 통신사 독과점 강화, 자동차 시장-화학 물질 등록·평가 규제, 약값 책정 정책 등 사실상 전 산업이 총망라됐다. 지적된 무역장벽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을 뿐 아니라 지적 건수 자체도 많아 미국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USTR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한·미 간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때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하도록 한 것을 “과도기적 조치”로 규정하며 “16년간 유지됐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이 월령에 관계없이 육포, 소시지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농업·생명공학 관련 한국의 규제 시스템은 미국 농산품에 도전”이라며 새로운 바이오기술 제품에 대한 허가 과정이 과도한 검토와 데이터 요구로 인해 지연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원전에 대한 외국인 소유가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수력과 화력, 태양열 등에 대한 소유 문제만 언급했었다.보고서는 한국의 전자 상거래 및 디지털 무역장벽, 투자장벽 등도 거론했다. 보고서는 해외 콘텐츠 공급자가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에게 네트워크망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다수의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망 사용료 부과 시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의 독과점이 강화돼 반(反)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법안에 대해서도 “미국 대기업은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수의 주요 한국 기업과 다른 국가의 기업은 제외된다”며 문제 삼았다. 이와 함께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확대는 여전히 미국의 주요 우선순위”라면서 한국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 관련 부품 규제의 투명성 문제 등에 우려를 거론했다. 제약 및 의료 기기 산업의 경우 한국의 가격 책정 및 변제 정책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방송에 대한 외국인 출자 금지와 케이블·위성방송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 등은 투자 관련 무역장벽으로 거론했다. 또 한국의 화학물질 관리 관련 법률과 시행령에서 규정 집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점, 한국 공공부문에 대한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금지된 점 등도 문제 삼았다.이번에 지적된 내용은 과거 해당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사안이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장벽을 감안한 상호관세를 예고한 만큼 관세 전쟁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미국이 망 사용료를 무역장벽으로 문제 삼고 나오면 사용료 부과 주체인 국내 통신사의 근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재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은 비용부담을 덜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혜진·이예린 기자
- 황혜진 기자 외 1명
- 2025-04-01 11:56
삼성전자, 극장용 LED 스크린 ‘오닉스’ 공개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서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신제품 ‘오닉스’를 공개했다.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닉스’는 4K 해상도와 최대 4K 120헤르츠(㎐) 프레임 레이트(1초 동안 재생되는 이미지 수), 압도적인 명암비, 깊은 블랙감 등이 특징이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스크린이다. 영사기가 아닌 영화 스크린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화협회(DCI)로부터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 인증을 받았다.이번 신제품은 가로 길이 기준 △5ｍ(픽셀 피치 1.25㎜) △10ｍ(2.5㎜) △14ｍ(3.3㎜) △20ｍ(5.0㎜) 등 표준 크기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표준 크기 외에도 스크린을 더 크게 확장해 설치할 수 있는 스케일링 옵션을 통해 상영관 크기에 맞춰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스케일링 옵션을 선택하면 일반 영화의 표준 비율을 유지한 채 화면 크기를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다. 또 ‘오닉스’는 고명암대비(HDR) 기술을 지원, 기존 프로젝터 타입 대비 약 6배 향상된 최대 3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밝기로 세밀한 명암 표현과 실감 나는 영상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150여 년 된 오페라 극장을 영화관으로 개조한 ‘파테 팰리스’에 총 6개의 ‘오닉스’를 설치했다”며 “지난달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 ‘ISE’에선 기술 상용화 부문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1 11:54
소상공인 ‘AI전화’ 무료… KT, 전용혜택 2종 선봬 KT가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소상공인 초이스’(사진)를 비롯해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인다.1일 KT에 따르면 ‘소상공인 초이스’는 5세대(G) 이동통신 초이스 요금제의 새 혜택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소상공인 초이스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유선전화·AI 통화비서·무료통화 30분 등을 제공한다. AI 통화비서는 매장으로 걸려 오는 전화를 AI가 응대하는 서비스로 매장 휴무·운영 시간 등을 안내해 준다. 이외에도 착신 통화 전환·통화 목록 확인·부재중 메모·문자 발신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지니 TV 사장님 초이스’는 269개 방송 채널 시청이 가능한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TV를 매장 홍보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장님 TV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매장 방문자에게 가게 홍보·안내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장님 TV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에 설치된 TV 화면에 디지털 메뉴·행사 정보 등을 노출할 수 있다. ‘지니 TV 사장님 초이스’는 월정액 2만53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4-01 11:54
자동차처럼… 삼성 ‘인증 중고폰’ 오늘부터 판매 삼성전자가 31일 인증 중고폰 판매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중고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의 저변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제조사가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어 중고 제품의 품질이나 신뢰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 인증 중고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중고 스마트폰을 파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취급하는 인증 중고폰은 온라인 구매 후 7일 내 단순 변심·개봉 등으로 반품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위급으로 판정한 제품이 주요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갤럭시S24’ 시리즈 자급제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해당 시리즈 출고가가 115만5000∼212만7400원이었다면, 인증 중고폰 가격은 88만9000∼148만6100원으로 형성된다. 새 제품과 동일하게 AS 보증 기간은 2년이다. 구매 후 7일 이내 환불할 수 있으며, 파손 보장형 보험도 가입 가능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직접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자급제 시장이 커지다 보니 매출 확대 및 손실 보존 차원에서 인증 중고폰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3년 하반기 인증 중고차 시범 사업을 시작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월부터는 관련 사업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인증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5월부터 풀리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영세 중고차 사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2025년 4월까지 현대차는 4.1%, 기아는 2.9%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그동안 온라인 위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운영해왔던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소비자가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설 인프라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가 이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한 것도 매매단지 조성 등을 통한 중고차 사업 확장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 중고 시장은 불법 수집 물건 등이 섞여 있어 유통 시장이 혼탁했으나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면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제조사 입장에선 재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마케팅 경영 전략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예린·최지영 기자
- 이예린 기자 외 1명
- 2025-03-31 11:42
“AICT 기업으로 완전 변화”… KT, 주총서 성장비전 제시 KT가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AICT(인공지능+통신기술) 기업으로 완전히 변화하겠다고 밝혔다.김영섭 KT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기업간거래(B2B), AI 전환(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통해 AI·IT 중심의 성장 비전이 구체화하면서 KT 기업 가치 또한 향상됐다”며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이날 KT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4인을 모두 재선임했다. 추천 이유에 대해서는 “KT가 AICT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는 다양한 기여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3-31 11:42
빗장 풀리는 中… ‘180조 게임’ 시작된다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완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 사업에 드라이브를 다시 거는 국내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가장 먼저 약 180조 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도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는 등 세계 최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과거 중국 사업 실패 사례 등을 교훈 삼아 치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인 시프트업의 국산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현지 사전 예약자는 이날 오전 기준 5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내달 3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를 현지에 출시한다. 지난해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한 위메이드 ‘미르M’도 올해 3분기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게임시장은 약 1236억 달러(약 181조 원)로 미국(1281억 달러·187조 원)과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2017년 2월부터 한국의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했지만,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따라 게임 허가를 늘리고 있다.국내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도 중국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류 콘텐츠에 녹아든 상품들이 한한령 해제로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이 노출될 경우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중국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신쉔과 손잡고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농심은 중국 내 지역 유명 음식 맛을 적용한 현지화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다만 일각에선 과거 중국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가 타격을 입은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놓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투자보다 현지 기업과 협업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예린·김호준 기자
- 이예린 기자 외 1명
- 2025-03-28 11:46
품질 예측 시간 8시간 → 3분… LG전자 ‘제조 AI’ 개발 LG전자가 인공지능(AI)으로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최대 99%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실행해야 할 검증 시간을 대폭 줄이는 이 같은 개념의 ‘제조 AI’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에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매번 약 3∼8시간이 걸렸다면, 이번 기술은 별도 시뮬레이션 없이 이를 3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AI 기술 대비 학습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15% 이상 향상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제조 AI’는 결과를 실제 제품에 가까운 3D 형태로 보여줘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3D 도면 정보만 입력하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면 좌표를 기준에 맞춰 정렬하는 등 별도 과정 없이 품질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LG전자는 현장 적용을 돕기 위한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 ‘엔지니어링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차량용 제품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된다.LG전자는 ‘제조 AI’를 스마트공장 솔루션에도 적용해 지난해 본격 시작한 솔루션 외판과 컨설팅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장 솔루션의 올해 외부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000억 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 고객 군을 가전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제약·화학 산업 등으로 확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 이예린 기자
- 2025-03-27 11:56
NC “기본으로 돌아가 과거 영광 되찾겠다” 박병무 엔씨소프트(NC) 공동대표가 "올 하반기부터는 엔씨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성과를 나타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성난 주주들의 마음을 살폈다. 이어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과 슈팅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판권 확보로 이 분야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26일 경기 성남시 NC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NC는 이날 1주당 배당금 1460원씩 총 283억 원의 현금배당 실시 안건, 정교화·이은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박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 도전 과제 속에서 NC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였다"며 "일부 신작을 출시했음에도 성과가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작년에 고정비와 조직 효율화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임원 수를 20% 줄였고, 800명 이상이 퇴직해서 본사 인원을 약 5000명에서 3100명대로 줄였다"고 설명했다.NC는 지난해 매출 1조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 순이익 9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수익 감소가 시작된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순이익도 56%나 줄었다.박 대표는 올해 이후 선보일 신작 개발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른 장르들은 M&A를 통해 장르별 클러스터를 형성하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이 M&A와 투자에 대해 불철주야 고생했는데, 올해는 여러분들이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성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내부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신작 게임들이 기대에 못 미친 원인을 치열하게 반성했다"며 "과거 NC 게임들은 출시하는 게임마다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줬고 이용자들과 긴밀히 소통했는데, 지난 몇 년간 이런 과거 모습이 약해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신규·복귀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IP)의 운용을 더 고도화하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 모두 전사적으로 기술 평가·게임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높은 기준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삼성동 구사옥 매각 계획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삼성동 NC타워는 지금 매각 진행 중이고, 다만 여기서 생긴 매각 재원은 (진행 중인) RDI 센터 건립 비용에 쓰기 위해 단기 배당에서 제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5-03-26 16:28
KT-MS “국내 산업계 AI전환 속도…AI교육센터 세운다” KT가 김영섭 대표와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0 회동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 인공지능 전환(AX)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26일 밝혔다.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MS AI 투어’ 참석을 위해 전날 한국을 찾은 나델라 CEO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유열 EBS 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이 참석해 ‘AX 리더 서밋’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KT는 MS 등 빅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 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을 제안했다. 국내 AX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AX 리더 서밋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T와 MS는 파트너십 발전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자며 AI 교육 분야 협업을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AI 투어 기조연설에서 KT와 함께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에 관심을 가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AI 리터러시’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라고 KT는 전했다. 양사는 ‘AI 교육 센터’ 설립과 전문 교재 개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김 대표는 "한국적 AI·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등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예린 기자
- 이예린 기자
- 2025-03-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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