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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두번째 테라스 커미션… 마리나 저코우 전시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한 두 번째 전시회인 ‘현대 테라스 커미션: 마리나 저코우전’(사진)을 내년 초까지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현대차와 휘트니미술관이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기존과는 다른 창조적 실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휘트니미술관의 야외 전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한 마리나 저코우는 1962년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생태와 환경,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경제·사회·환경 전반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관점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 이근홍 기자
- 2025-04-10 11:43
동국대 등 5개대 융합인재 양성사업 컨소시엄 협약 동국대, 가톨릭대, 동의대, 우송대, 전주대가 9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포용사회 구축’을 목표로 2025년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대학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3대 종교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대학 간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인적·물적 자원 공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중재·해소해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 문화일보
- 2025-04-10 11:43
장인화 포스코회장,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 참석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7∼9일(현지시간) 사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해외 철강사업 현안 및 기술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해외 철강사 CEO와도 회동했다. 미국의 철강 25% 관세 정책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자얀트 아차리야 인도 JSW 스틸 사장과 일관제철소 합작 사업에 대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어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방문(사진)해 포스코그룹이 진행하는 육상 가스전 사업을 점검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 최지영 기자
- 2025-04-10 11:43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유럽피언 르망시리즈 클래스 우승 제네시스는 소속 자동차 경주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사진)의 드라이버들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시즌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개막전에서 ‘르망 프로토타입(LMP) 2 클래스’ 우승과 레이스 전체 2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소속 드라이버인 제이미 채드윅이 ELMS 역사상 최초로 LMP2 클래스에서 우승한 여성 드라이버로 등극했다. ELMS는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 및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의 실전 테스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이달 6일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포르투갈 등 6개국에서 펼쳐진다. 내구 레이스는 경주용 자동차로 트랙에서 장시간 또는 장거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경기 형태다. 제네시스는 내년 개최되는 WEC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인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브랜드 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 최지영 기자
- 2025-04-09 11:42
KT, AI기반 ‘지니TV 셋톱박스4’ 레드닷 디자인상 KT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지니 TV 셋톱박스4’(사진) 디자인으로 글로벌 3대 어워드를 잇따라 석권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KT는 지니TV 셋톱박스4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2024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를 시작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 이어 이번 레드닷까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면서 “디자인 기획 당시만 해도 대다수 고객은 셋톱박스가 집안의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답변했는데, 사용자 인테리어 취향을 고려해 제품 전면을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로 교체가 가능하게끔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김성훈 기자
- 2025-04-09 11:42
600년전 조선 조운선 10년만에 인양한다 조선 전기에 곡물, 도자기 등을 운반하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조선 시대 조운선(漕運船)인 마도 4호선 선체를 인양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마도 4호선은 2014년 마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돼 2015년부터 발굴 조사됐다. 이후 고려·조선 시대 관리 녹봉을 관리하던 관청인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조선 시대 궁에 보내는 공물을 담당하던 관청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사진)를 비롯해 380여 점의 유물이 잇달아 나왔다. 이를 통해 연구소는 조선 시대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결론지었다.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조선 조운선의 실체가 처음 드러난 것이다.연구소는 “마도 4호선의 발굴 10주년을 맞아 총 14차에 걸친 조사와 인양 작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조사의 안전과 풍성한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마도 4호선은 선박의 하부와 한쪽 측면이 수면 아래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약 600년의 세월 동안 바닷물을 머금은 상태의 목재이기에 선박 전체를 한 번에 인양하는 것은 어려워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인양 작업 후에는 기존에 출수된 선박 파편과 함께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보존처리 될 예정이다. 한편 연구소는 마도 인근 유물집중매장지점에 대한 발굴 조사와 탐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안 마도 인근에서 진행된 해역 수중유산 탐사 결과, 고선박 선체편과 다양한 도자류가 발견되면서 고선박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 장상민 기자
- 2025-04-08 11:41
항일지사 73명 배출… 여주시, 독립기념관 만든다 여주=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이인영(1868∼1909·사진) 의병장 등 수십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기 여주시가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여주시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널리 알려 주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념관 건립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기념관 건립을 위한 1차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평가를 받기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여주는 을미사변 이후 의병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난 지역으로, 1919년 3·1 운동의 영향을 받아 같은 해 4월 3일 3000여 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만세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는 73명으로, 이중 이인영 의병장은 구한말 전국 ‘13도 창의군’ 총대장으로서 서울 진공작전을 준비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순국한 바 있다. 매년 ‘4·3 만세 운동’ 기념행사와 명성황후 추모제전, 순국열사의 날 기념식 등을 열어온 시는 지역 독립운동사를 집중 조명하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주민 여론에 따라 기념관 건립에 나섰다. 용역 보고서에 포함된 주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가 기념관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념관 입지 후보지로는 명성황후 기념공원이 자리한 능현동 250의 3 일대 부지가 검토되고 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여주는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와 치열하게 맞서 싸운 항일의 역사가 서린 도시”라며 “외세의 불의한 침략에 맞서던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성훈 기자
- 2025-04-08 11:41
“신문은 민주주의 희망”… 제69회 신문의날 기념식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이날 기념대회에서 “균형 잡힌 신문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바로 보고 숙의의 기회를 가지려는 독자들이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신문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밝혔다.이날 기념대회에서는 한국신문상을 비롯해 신문의 날 표어 및 신문 홍보 캐릭터 공모전, 신문협회상 시상 등이 이뤄졌다.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이날 축하연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전 한국신문협회장).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4-08 11:41
중진공, 산불피해 중소기업 재해자금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사진)은 경북과 경남, 울산 등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해자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기업당 최대 10억 원 한도로 5년(거치기간 2년 이내)간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준다. 산불 피해 기업들의 정책자금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기존 1.9%에서 1.5%로 0.4%포인트 인하하고 상환유예와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한다.
- 문화일보
- 2025-04-08 11:41
‘혁신 창업’ 기리며… “위기극복·미래도약 이어가자” SK그룹이 8일 창립 72주년을 맞아 고 최종건 창업회장·고 최종현(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선대회장의 혁신 정신을 기리며 미국발(發) 관세전쟁과 경기침체, 인공지능(AI) 기술 급변 등 ‘삼각파고’의 극복 의지를 다짐했다.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앞선 두 회장들의 경영철학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 시간을 보냈다. 1953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쓴 데 이어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과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히며 기업집단 ‘선경그룹’을 일궈냈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넘겨받은 친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화학·소재·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SK의 변혁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10년 넘게 독자 개발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미래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며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 김호준 기자
- 2025-04-08 11:41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가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 기아가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디자인·가구 박람회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미술 작가 필립 파레노와 함께한 작품 ‘마키(Marquee)’(사진)를 선보였다. 마키는 공중에 설치된 옛 극장 간판 모양의 조형물을 통해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기아는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A.A. 무라카미’와 협업한 ‘더 케이브(The Cave)’와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도 공개했다. 더 케이브는 물웅덩이를 형상화한 자동 장치와 고대 악기에서 영감을 얻은 음향을 통해 동굴 안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한 설치미술 작품이다. 비욘드 더 호라이즌은 천장에 매달린 자동 장치에서 거품이 솟아나 거대한 구름으로 변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 최지영 기자
- 2025-04-08 11:41
“저출산 극복에 희망될 것”… 가정연합, 5000쌍 합동결혼식 오는 12일 90개국 남녀 5000쌍이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효정 천주축복식’을 올린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1961년 이래로 진행해온 합동 결혼식으로, 일반에도 널리 알려진 이 종교단체의 대표 행사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보국(사진)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참된 가정이야말로 평화의 근본”이라면서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저다. 가정연합의 결혼운동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가정연합 창시자인 고 문선명과 한학자 현 총재의 성혼(결혼) 65주년을 기념해 국제합동결혼식과 천원궁 박물관이 개관한다고 밝혔다. 경기 가평 장락산에 세워진 천원궁 박물관은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다목적 홀, 미술관 등을 갖췄다. 13일 개관식에 앞서 11∼12일 열리는 전야축제에선 드론 2100대를 활용한 쇼도 열린다. 황 회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생애를 기리며 평화를 위한 교육의 전당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일본 도쿄지법의 가정연합 일본법인 해산 명령 이후 열린 첫 간담회로도 주목됐다. 황 회장은 “국가의 종교 단체 해산은 개인의 헌법 권리 침해로 이어진다”면서 “국가·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결과이자 종교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했는데, 도쿄지법이 이를 얼마나 엄중하게 숙고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가정연합은 해산에 불복하고 상급 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 박동미 기자
- 2025-04-08 11:41
소쿠리를 소꼬리로 잘못 알아듣고… 몸보신 얘기에 웃음만발[사랑합니다] “형님이 소쿠리 준다고 하였는데 얻어 올까?” “형님이 착해서 동서한테 그런 것도 선물로 주려나 보구나!”친정엄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곁에 있던 여동생이 말한다.“언니! 다른 사람 주기 전에 얼른 연락해 봐. 그게 요즘 얼마나 비싼 줄 알아?” “몰라 얼마인데?” “8만 원이었는데 요즘엔 12만 원으로 올랐다고 하던데…” “뭐라고?”친정집 안방에 누워 소쿠리 이야기를 하다가 12만 원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 앉았다. 가슴이 쿵덕거렸다. 그 흔한 소쿠리 하나의 가격이 12만 원이나 한다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그것을 어디에다 쓰기에 그렇게 비싸다니?” “좋다고 하니까 그런 거겠지” “어디에 좋다는데?”정신을 집중하며 방바닥에 다시 드러누웠다.“돈만 많으면 듬뿍 사다가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팍팍 끓여서 두고두고 먹으면 보약이나 마찬가지지 뭐” “경숙아, 그럼 너도 먹어본 적 있어?” “당연하지! 민정이 낳았을 때 우리 시어머님이 일주일 동안 끓여 주셔서 질리도록 실컷 먹었지!”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걸 함부로 먹을까 싶었다. 생각할수록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이런 사실도 지금껏 모르고 살았다니 ‘헛똑똑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나 자신이 무척이나 한심하게 생각되었다.“엄마! 그럼 엄마도 소쿠리 먹는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요?” “기운이 없을 때는 뭐니 뭐니 해도 그게 최고지!”대화를 하면서 순간순간 소쿠리가 보약처럼 쓰이기까지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다. 오래되면 될수록 마른 대나무 살에서 그 무엇이 나오는 걸까. 궁금함이 썰물처럼 몰려왔다가 우르르 사라지곤 하였다.“그럼 토요일 날 시댁에 가서 갖고 와 청천 시골집에 놓아야겠다” “왜 그래, 그 비싼 것을 빈집에 놓았다가 상하면 어쩌려고?”“상하기는 왜 상하니? 그렇게 단단한데 쉽게 상하겠어? 대못을 박고 부엌에 하나씩 걸어 두어야겠다. 그게 좋겠지?” “그걸 왜 걸어 놔! 갖고 오자마자 얼른 끓여서 식으면 냉동실에 넣어 놔야지” “몇 개 주실 텐데 어떻게 냉동실에 넣어? 적당히 걸어 두었다가 주말마다 시간 내어 푹 삶아야지 뭐. 그리고 작은 것은 고사리 삶아 말릴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언니! 혹시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거기에다가 고사리를 어떻게 말려? 올려놓자마자 쪼르륵 미끄러질걸?”동생은 손가락으로 본인의 머리 위를 동그랗게 그려 보이며 혹시 정신이 돌아버린 거 아니냐는 시늉을 했다.“네가 더 이상하다. 미끄러지기는 왜 미끄러지니? 다른 사람들도 명절 음식 만들면 동태전 같은 부침 종류는 거기에 펼쳐 놓더라.” 동생은 속 터진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잠깐만, 혹시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 이야기한 거였어?” “그래! 당연하지 소쿠대미라고도 부르잖아!” “뭐라고? 엄마! 언니가 소쿠대미래! 소쿠대미! 소쿠리!” 하면서 방바닥을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배를 쥐고 웃어대기 시작하였다“하도 허해서, 네 언니가 하도 허해서 그런가 보다. 저렇게 비쩍 말랐으니 헛소리를 하는가 보네.”이유는 이러하였다. 피곤할 때마다 눈이 충혈되고 목소리가 자주 쉬었다. 쉰 목소리로 누워서 말하니까 소쿠리로 말할 때마다 소꼬리로 알아들었었나 보다. 물론 나는 엄마랑 동생도 나처럼 소쿠리에 대하여 계속 이야기하는 줄만 알았다. 온몸에 힘이 쭉 빠져 내려가는 듯 느껴졌다.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에게 의사전달을 분명하게 해야겠다고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친정엄마도 돌아가셨고 여동생 경숙과 나는 환갑이 지났다. 요즘도 뭉게구름을 보면 친정집 이층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그날이 구름처럼 포근하게 아주 많이 그리워진다. 정남‘그립습니다·사랑합니다·자랑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이메일 : phs2000@munhwa.com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QR코드 : 라이프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전화 : 02-3701-5261▨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
- 문화일보
- 2025-04-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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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허남정 단장 동행기<5> 울산을 출발 양산을 거쳐 부산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다음 쓰시마와 이키섬에서 1박을 했다. 하카타 항에 상륙해서는 시모노세키와 히로시마 그리고 오늘은 시모가마카리를 둘러 보았다. 이곳은 세토내해의 작은 섬으로 조선통신사 일행이 11회를 이곳에 머물렀다. 통신사 일행 400-500명에 쓰시마 도주 이하 1000여 명의 수행원이 함께 했다. 전시관에는 조선통신사 일행에게 내놓았던 진수성찬의 상차림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정사 등 삼사는 무려 35첩 반상을 받았다. 조선의 임금님 수라도 12첩 반상을 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단 수행원이 받은 5첩 반상도 막부 쇼군의 식단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1711년 제8차 통신사 일행이 에도(지금의 도쿄)에 도착해 각 번의 향응을 쇼군이 물었을 때 쓰시마 도주는 이곳 가마카리가 최고였다고 했다. 통신사의 방은 조화를 장식했는데 생화를 놓으면 꽃의 향기로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자칫 꽃가루가 통신사의 옷을 더럽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통신사 행렬이 지나가는 길에는 네덜란드산 카펫을 깔았고 삼사가 머무는 방의 침구도 네덜란드산이었다고 한다. 지역의 영주들에게는 환대에 최선을 다하라는 막부의 지시가 내려졌으며 영주들이 경쟁적으로 접대에 임했다고 한다. 통신사의 향응을 최대한 호화롭게 한 것은 지방의 재정을 약화시켜 반역의 기운을 잠재우려는 에도 막부의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다. 지난 한 주일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걸으며 단원들은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역사의 현장들을 경험했다. 울산 태화루에서의 환영 행사에서는 울산고 학생들로부터 교토의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선물 전달을 부탁받았다. 이 학교는 재일동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인데 학생 수는 고작 161명에 불과하다. 이런 학교가 작년 8월 고시엔 야구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일본 열도가 경악했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우승교의 우리말 가사 교가가 일본 전국에 생중계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지켜본 일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쓰시마에서는 시장이 직접 이즈하라항 부두에 나와 쌀쌀한 날씨 속에 환영식을 열어주었고 저녁 식사에도 참석했다. 도착 다음 날 일본 최대 신문 요미우리가 우리의 쓰시마 도착 소식을 사진과 함께 크게 실어 주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종이 신문이 힘을 발휘한다. 이키섬에서는 젊은 시장이 시청 강당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주었고 저녁에는 이곳 특산품 보리소주를 숙소로 보내왔다. 녹색의 산과 들 그리고 길에 핀 유채꽃 수선화 등 야생화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불케 했다. 시민들이 걸어가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하카타항에 상륙하니 민단 관계자들이 대거 나와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관문대교를 건너니 바로 시모노세키다. 일제강점기 관부연락선이 오가던 항구로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선거구이기도 하다. 이곳은 메이지 유신을 일으킨 옛 이름 조슈번의 심장으로 이후 일본의 역대 총리는 대체로 이곳 출신이었다.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를 둘러보았고 기념비 길 건너 아카마 신궁은 통신사 일행이 숙박했던 곳이었다. 근처의 ‘슌판로’라는 고급식당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가 1894년 4월 청나라 이홍장을 불러들여 강화조약을 맺은 곳이다. 시모노세키 조약의 체결로 조선은 청나라와의 오랜 주종관계에서 벗어났으며 이를 기념하여 서대문에 독립문을 세웠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났다. 이곳은 1945년 8월 6일 아침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터진 비극의 도시로 우리에게는 해방의 기쁨을 가져다준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한국인 피폭자위령비를 찾아 헌화했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교민 10여 명이 나와 우리를 환영해주었고 도쿄까지의 장도를 격려해주었었다. 시모가마카리 견학을 마치고 근처 공원 잔디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벚꽃이 만개한 곳이라 마치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 올해는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젊은이들이 베낭을 매고 이 길을 걸으며 선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평화의 정신을 되새겼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허남정 제10회 조선통신사 단장 겸 정사 (전 한일경제협회 전무이사)
- 문화일보
- 2025-04-07 16:53
삼성전자, 산불 이재민에 10억 규모 가전제품… SGC에너지 등 기부 삼성전자는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10억 원 상당의 필수 가전제품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동식 조립주택에 장시간 거주해야 하는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냉장고·에어컨·TV 등을 지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지난달 28일부터 재난 복구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SGC에너지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후원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도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김호준·최준영 기자
- 김호준 기자 외 1명
- 2025-04-07 11:38
김구·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친필 휘호 11점 덕수궁 전시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구,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친필 휘호가 덕수궁 한자리에 모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독립문화유산 친필 휘호 영인본(복사본) 11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덕수궁 덕홍전에서 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 11점의 영인본으로 구성됐다. 김구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쓴 ‘광복조국’(光復祖國·사진),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필성’(有志必成) 등을 볼 수 있다. 안창호가 1936년에 쓴 것으로 알려진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先自改造我窮)은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12일에는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 음악회’도 열린다. 전시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 장상민 기자
- 2025-04-07 11:37
‘오겜’여전히 최고 한국 드라마… BTS는 K-팝 최고 스타 ‘오징어 게임’(위 사진)과 ‘기생충’, 그룹 방탄소년단(아래 사진)이 해외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K-콘텐츠와 한류 스타로 꼽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9.7%)은 지난해 해외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혔다. 2위는 ‘눈물의 여왕’(6.5%), 3위는 ‘사랑의 불시착’(2.2%)이었다.영화의 경우 ‘기생충’(8.3%)과 ‘부산행’(6.5%)이 6년 연속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파묘’(4.1%)와 ‘탈주’는 지난해 개봉된 신작이다.K-팝 분야의 경우, 각각 군 복무와 개별 활동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29.1%)과 블랙핑크(13.1%)가 각각 7년, 6년 연속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류 경험자의 한국 콘텐츠 월평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전년 대비 2.4시간 증가했다. 드라마(17.5시간)와 예능(17시간) 소비 시간이 가장 높았고 게임(15.4시간)과 웹툰(14.5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신규 조사 대상국 필리핀의 월평균 소비 시간이 24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한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국가일수록 부정 인식도 높았다. ‘지나친 상업성’(15%)은 5년 전(28.9%)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남북 분단/북한 위협’(2.9%→13.2%), ‘자국 산업 보호’(8.1%→11.8%), ‘한류스타의 부적절한/비윤리적 행동’(8.1%→11.4%)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부정 인식이 늘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 안진용 기자
- 2025-04-07 11:37
대가뭄 휩쓸자 굶주린 백성만 300만명… 중국인에 팔려간 ‘을이’ [송종훈의 백년前 이번週] 1924년 갑자년(甲子年) 조선을 휩쓴 대가뭄으로 300여만 명의 기근민(饑饉民·흉년으로 굶는 사람)이 발생하였다. 이에 굶주린 백성들은 남부여대(男負女戴·가난한 사람들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지 못하고 온갖 고생을 하며 이리저리 떠돌아다님)하고 만주 등으로 살길을 찾아 이주하였고 자식을 중국인에게 팔아먹는 일이 자주 신문에 실렸다. 1925년 4월 12일 조선일보에는 ‘을이(乙伊)의 운명을 실은 중국 배 이통호(利通號)의 비밀’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리는데 그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번 찾아가 본다.‘봄날이 차차 따뜻해 갈수록 범죄가 나날이 늘어가는 모양이다. 그중에도 더욱이 미운 것은 중국인들의 부녀 유인과 소녀의 약취(掠取·빼앗아 가짐) 혹은 매매(賣買)이다. 인천은 중국과 교통이 빈번한 곳이므로 요사이 애린회(愛隣會·중국으로 팔려가는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 인천에서 탄생된 단체) 위원들은 활동을 개시하였다 한다. 지난 4월 10일 정오 인천을 떠나 중국 지푸(현재 중국 연태) 방면으로 가는 기선(汽船) 이통호에는 중국 의복을 입은 나이 약 10세쯤 된 수상한 소녀 한 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해 본 즉, 그 아이는 경북 문경군 문경면 하리 76번지 김규용(金圭容)의 장녀 을이(11)로서 그 동리에서 포목상을 하는 중국인 하육진(夏毓珍·45)과 함께 하육진의 고향으로 간다는데, 민적등본과 또 친부 김용규와 그 친모 장씨(張氏)의 승낙서와 인감증명서를 가졌다. 승낙서에는 수양녀로 준다고 명백히 써 있었으므로 애린회 위원과 경찰관은 어찌할 수 없이 을이를 놓아 보내게 되었다. 기자가 을이에게 어찌하여 중국 사람에게 수양녀로 가게 되었느냐고 물은 즉, 을이는 “나는 몰라요. 아버지, 어머니가 중국을 가면 좋은 의복과 음식을 주고 공부시켜 준다고 가라기에 갑니다. 9일 전에 수양딸로 계약을 했대요. 돈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릅니다마는, 하육진이가 우리 동리에서 크게 포목전을 해요. 가기는 좋지 않지만 안 갈 수는 없어요” 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속임 없는 하소연을 하는 것은 참으로 가엾다. 그리고 하육진에게 수양녀로 데려가는 이유를 물은 즉, “나는 자식이 없어서 항상 유감으로 알던 바 김규용이는 나의 친구인데 다행히 승낙하므로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길러 팔아먹다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보증이라도 하지요” 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기는 하나 우리로서는 저 중국인이 인정, 풍속이 같지 아니한 조선 계집애를 데려가는 동기(動機)가 사실상 저자의 말과 같을까. 또 자기 자식을 조선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것인데 어찌하여 중국인에게 수양딸로 주었을까. 참으로 해득(解得·뜻을 깨쳐 앎)하기 어려운 수수께끼이다.’(인천) (사진은 이통호를 배경으로 을이와 하육진을 찍은 것)풍선을 누르면 가장 약한 곳이 제일 먼저 터진다고 한다. 기울어진 나라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으며 인천항을 떠나간 11살 을이… 지금 이 땅에는 이런 을이가 없다고 자신 있게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4월의 봄바람이 아직도 차갑다. 19세기발전소 대표※ 위 글은 당시 지면 내용을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옮기되, 일부 한자어와 문장의 옛 투를 살려서 100년 전 한국 교양인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 문화일보
- 2025-04-07 09:13
HD현대, 미국 AI 방산기업과 무인수상정 개발협약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선다.HD현대는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원호(사진 왼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현실화해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 이근홍 기자
- 2025-04-04 11:58
포스코, 광양에 문화예술공간 ‘파크 1538’ 개관 포스코는 전남 광양시에 문화예술 공간인 ‘파크(Park)1538광양’(사진)을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 ‘파크1538광양’은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파크(공원)’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를 합한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포스코는 2021년 4월 경북 포항에 해당 시설을 처음 개관한 바 있다. 홍보관과 교육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홍보관 내에 ‘포스코미술관 광양’을 함께 선보였다. 포스코는 ‘파크1538광양’과 현재 건립 중인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영원의 봉수대’(가칭)를 연계해 광양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준공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희근 포스코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김철근 포스코노경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 최지영 기자
- 2025-04-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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