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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 R&D에 내년 8300억 지원…산·학·연 ‘우선순위 검토’ 정부가 8300억 원 규모의 내년 산업·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사업 확정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심층 검토를 진행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출연연·전문연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2026년도 산업 기술 R&D 투자안’을 검토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9개 출연 연구기관과 전문생산기술연구원 기관장 등이 참석했으며 검토에 오른 투자안은 산업부 R&D 전략기획단이 11개 분과위원회별로 1차 평가를 완료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 전문가인 프로그램 관리자(PD)를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전문기관이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신규 지원 사업을 기획해왔다. 또 R&D 전략기획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양자, 모빌리티, 반도체 등 11개 분과위를 구성해 전략적 중요성, 시장 잠재력, 사업화 가능성 등을 놓고 1차 평가를 진행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연구기관장 간담회에 이어 오는 15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8개 분과위 위원장 회의, 18일에는 주요 공과대학장과 릴레이 검토 회의를 열어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기획된 사업은 124개로, 총사업비 규모는 6조7000억 원에 달한며 이 가운데 2026년 투자 수요는 약 83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 산업 특성을 반영한 협력 모델 도입, 기업의 중장기 전략 기반의 산학연 협력 등 제안이 있었고, 산업부는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간담회에서 "산업·에너지 R&D 투자안에 대해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과 심층 검토를 거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적재적소에 투자하고 산·학·연이 한 몸처럼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4-10 22:03
1분기 재정집행 232조6000억 원 기획재정부는 김윤상 2차관이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 회의’를 열어 올해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 추진 상황과 향후 집행관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1분기 재정·공공기관·민간투자 집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 원 증가한 232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중앙재정 기준 67% 집행 목표를 세웠다.김 차관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체감도가 높은 핵심 민생·경기 진작 사업도 1분기 집행 목표 40% 대비, 집행실적 45.9%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신속 집행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므로 1분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상반기 집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박수진 기자
- 박수진 기자
- 2025-04-10 16:45
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공개…유엔스튜디오가 설계 포스코이앤씨가 글로벌 설계 역량과 다수의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단순한 주거지 조성이 아닌 서울을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위치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교통과 개발 측면에서 서울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를 자랑한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는 물론, 향후 GTX-B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까지 예정된 ‘펜타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전자상가 재개발, 노들섬 프로젝트 등 서울시 대규모 도시계획의 중심축에 위치해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렇듯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사업지에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설계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유엔스튜디오(UNStudio)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여 개 이상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설계그룹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두바이 미래 교통허브, 싱가포르 복합업무단지 등 상징성 높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엔스튜디오는 기술적 완성도와 디자인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또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항2터미널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설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한남4구역에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협업한 바 있다. 압구정3구역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소비자의 정서와 주거공간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송도국제업무지구,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원 등 도시의 판도를 바꾼 수많은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왔다. 이번 용산 프로젝트에는 기존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만을 위한 맞춤형 설계와 사람을 위한 공간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안의 길, 마당, 조망, 커뮤니티, 상업시설, 공공 동선까지 모든 요소를 ‘조합원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삶의 무대’ 로 설계하고 있다. 외관 패널과 문주 및 내장재에는 내식성이 우수한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각종 구조체 및 가시설에는 포스코 강재인 Pos-H 등을 적용하여 튼튼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혁신적 설계 콜라보로 글로벌 중심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예상 공사비는 9558억 원에 달한다. 오는 4월 15일 입찰 마감 이후 6월 중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김영주 기자
- 김영주 기자
- 2025-04-10 14:06
개인정보위, 클래스유·KT알파에 과징금·과태료 부과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2개 사업자가 당국으로부터 과징금·과태료를 부과받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제8회 전체회의를 열고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클래스유’, 홈쇼핑·모바일 상품권 판매 등 서비스를 운영하는 ‘케이티알파’에 총 과징금 5851만 원과 과태료 1410만 원 및 시정·공표명령 등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과징금 5360만 원과 과태료 720만 원 및 시정명령, 공표명령을 부과받은 클래스유는 지난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25일까지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했다. 해커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계정을 획득해 이용자 약 16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는데, 개인정보위는 클래스유의 개인정보 취급자가 DB 접속정보 등 파일을 개발자 플랫폼에 공개 설정으로 저장·운영한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클래스유는 다수의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DB에 접근권한을 제한하지 않고, 여러 개인정보 취급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하나의 관리자 계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또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한 사실도 확인됐다.아울러 이용자의 신분증 사본을 수집한 경우 처리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파기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았고, 개인정보 유출 인지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유출 통지를 72시간 넘게 지연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클래스유의 재무상황 등 현실적 부담 능력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액에 감경 규정을 적용했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한편 케이티알파의 경우 운영 중인 기프티쇼(모바일 상품권 판매) 웹사이트가 해킹 2023년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해커는 사전에 확보한 다수의 아이디, 비밀번호 정보를 무차별 대입해 접속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기프티쇼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는데, 총 540만 번 이상의 로그인 시도 끝에 약 9만8000명의 계정으로 로그인에 성공했다. 해커는 이 중 51명의 계정으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웹페이지에 접근해 회원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포인트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케이티알파는 특정 IP주소에서 대량의 반복적인 로그인 시도 등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가 발생할 경우 이를 탐지·차단하는 침입 방지 정책 등을 마련했어야 하나, 이 같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케이티알파 역시 개인정보 유출 인지 후 유출 통지를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케이티알파가 다수의 웹페이지 내에 있는 개인정보를 가리는 등 사전 조치를 했기 때문에 실제 유출 규모는 5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케이티알파에 과징금 491만 원과 과태료 690만 원을 부과하고, 이런 사실을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구혁 기자
- 구혁 기자
- 2025-04-10 13:40
도로공사서비스,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실태점검 ‘우수’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에 대한 공공기관 실태점검 결과‘우수’기관에 선정됐다.도로공사서비스는 공공기관 평균 총점(79.21점)보다 높은 종합점수 91.3점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공공기관 실태점검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평가다. 권익위는 28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처리 기간 준수율 등 6개 항목에 대한 민원처리 실태를 종합점수로 매긴 뒤 우수와 보통, 미흡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도로공사서비스 관계자는 "민원 처리 절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담 민원팀을 구성했다"며 "반복되는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민원 담당자의 전문성 등을 키우기 위한 교육도 강화했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4-10 13:40
코레일유통, 오사카 엑스포에 한국관 팝업스토어 문 열어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엑스포(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팝업스토어가 오는 13일 문을 연다.코레일유통은 지난해 12월 입점기업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한 45개 기업의 300여개 상품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다고 10일 밝혔다.주요 상품은 뷰티(스킨케어, 샴푸 등)와 푸드(간장, 들기름 등 전통식자재), K-POP 궂즈(포토카드, 열쇠고리) 등이다.오사카 엑스포는 오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 간 오사카 유메시아 인공섬에서 개최되며, 18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리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레일유통은 우리 다양한 브랜드를 전 세계 방문객에게 알리고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과 문화를 소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과 세심한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4-10 13:40
코레일, 전라선 전주~익산 운행 재개…궤도 이탈한 지 2시간30분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0일 오전 7시1분께 화물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로 운행을 중단했던 전라선 전주~익산 구간의 운행을 재개했다.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전북 전주역에서 화물을 싣는 열차(화차) 1량의 뒤쪽 바퀴 1개가 이동 중 궤도에서 이탈됐다. 이에 전라선 전주~익산 구간 운행이 중단됐지만,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에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코레일 관계자는 "사고로 해당 구간을 지나는 KTX 2대 운행이 차질을 빚었지만, 열차를 이용하던 고객들을 버스 2대로 수송했다"고 말했다.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4-10 13:40
정부, 미국산 방산·소부장 수입확대 모색… 관세율 최대한 낮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를 전격 선언하며 국내 통상 당국도 후속 협상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측은 이미 수입 확대 방침을 세운 미국산 에너지뿐만 아니라 방산 장비 등의 수입을 확대하며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관세 면제나 관세율 인하 협상에 우선 나설 것으로 보인다.10일 수출입 업계 등에 따르면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에 관한 통상 당국의 향후 대미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대미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책정·발표한 근거가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557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 당국이 이미 LN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미 수입 확대가 주목되는 또 다른 품목은 방산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 오랜 동맹관계로 기존에도 미국산 무기를 수입해 온 만큼 수입 규모를 더 늘려도 방위 체계 등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입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장비 등은 아직 해외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미국산 수입을 늘리면 대미 무역수지 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무역 협상에 관해 공급망 등 경제안보 문제도 논의하겠다는 미 무역대표부(USTR)의 입장에 따라 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 방안 역시 국내 산업·통상 당국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 및 중국 해운 산업 견제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만큼 동맹국과의 협상을 우선시한다는 미국 측 방침에 따라 한·미 조선 협력도 유리한 카드로 급부상 중이다.다만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장기적인 의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아직 현지에서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 구체화 여부에 따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가 심화될 경우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미국 내 투자·일자리 창출 기여에 모두 효과를 낼 수 있다. 한편 국내 당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국제적 동향도 파악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서 각국 재경관들에게 “미 관세 조치 관련 현지 동향을 빠짐없이 수집·보고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유예기간 동안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 박준희 기자
- 2025-04-10 12:09
이복현 “상법개정안 재의결 지연 안돼”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의 재의결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기업의 형사처벌 부담 완화와 병행 논의를 통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설명했다.이 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자산운용사의 CEO들과 가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온)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결조차 되지 않는 건 헌법 제53조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 지연에 대해 위헌이라 비판하면서 정작 헌법에 명시된 재의 절차를 미루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두 개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하며 “하나는 대주주와 소수주주 간 불균형, 다른 하나는 기업에 과도하게 기울어진 형사처벌 부담”이라며 “소수주주 보호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재계가 지적하는 과도한 형사처벌 문제에 대해 정치권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상법 재표결을 미루고, 형사처벌 부담에 대해서도 침묵하는 건 과거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중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이 원장은 재차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보수 역시 배임죄 축소나 특별배임죄 폐지 등 기업의 형사처벌 부담 완화 논의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 박정경 기자
- 2025-04-10 11:53
사재 출연 약속하더니… MBK 김병주 회장 여전히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알고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피해 전액 변제를 약속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아직도 사재출연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사재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 방안을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를 열고 △홈플러스 1조 원 투자 △2조 원 사재출연 등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뿐만 아니라 경찰·검찰·국세청이 모두 나서서 100% 피해 보상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홈플러스와 김 회장이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10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을 기만한 죄를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MBK는 김 회장의 사재출연,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 증권(ABSTB) 잔액 4618억 원 전액 변제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회생법원 비공개 심문에서 ABSTB 채권의 최장 10년간 분할상환 등을 언급하는 등 피해구제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직접 비판에 나서면서 MBK와 김 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은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원장은 “변제를 할지 말지, 재원은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면 사실상 거짓말에 가깝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MBK와 김 회장이 1조~2조 원의 사재를 내놓아야 이해당사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홈플러스가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 김지현 기자
- 2025-04-10 11:53
농협, 산불 피해 복구 위해 발벗고 나섰다 농협(회장 강호동)이 최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지역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 범 농협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농협은 산불 대응단계가 3단계로 격상되자 즉석밥, 담요, 마스크 등 생필품이 포함된 재해 구호키트 700박스를 즉시 전달했다. 이후 전국 농축협에서 모인 컵라면 등 긴급 물품을 꾸준히 지원해 누적 지원액이 9억 원을 넘어섰다. 긴급히 대피하느라 옷을 챙기지 못한 이재민 4000명에게 속옷이나 양말 등 2억 원 규모의 의류도 지원했다.농협은 대규모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세탁차 3대와 살수차·방역차 등 40대를 긴급 투입했다. 영농 피해 복구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산불로 7000여 대의 농기계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2000억 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이를 통해 영농자재 50% 할인 공급, 농기계 수리, 농작업 대행 등에 자금을 투입하고, 73명의 수리 인력과 55대의 이동 정비 차량을 피해 지역에 보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농협은 또 피해 주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현재까지 36억 원 이상을 모았고, 이 가운데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나머지 금액은 피해를 입은 농축협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은 조합원 세대당 최대 3000만 원까지 무이자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제공하고, 신규 대출 시 2%포인트 금리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농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하루빨리 회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석범 기자
- 장석범 기자
- 2025-04-10 11:01
셀트리온, 호주 시장 진출 속도낸다 셀트리온은 호주 의약품청(TGA)으로부터 안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와 골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아이덴젤트는 이번에 호주에서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허가 제형은 주사제(바이알)과 프리필스시린지(PFS·사전충전주사) 두 종료다. 아이덴젤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95억2300만 달러(약 13조3322억 원)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가 호주에서 관련 경쟁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음으로 허가를 획득한 만큼,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제품은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로, 이번에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오센벨트는 골 전이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등 각각 오리지널 의약품이 호주에서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승인받았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제품의 연이은 허가 획득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장석범 기자
- 장석범 기자
- 2025-04-10 10:59
안덕근 장관 “트럼프 행정부, 조선 협력 큰 관심…중요 협상카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에 관한 후속 협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조선 협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큰 관심을 보여 조선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협상 카드"라고 9일 밝혔다.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 장관은 "미국의 경우 조선 산업 역량이 2차 대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기 때문에 한국의 조선 기술과 제조 역량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음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안 장관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대미 수출에서 제일 중요한 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미국이 자동차 품목 관세로 25%를 부과했다"며 "한국은 FTA 때문에 관세 베이스가 ‘0’이어서 25% 관세만 내고 들어가지만,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27.5% 관세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로 인해 상호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EU 등 경쟁국·지역에 비해 유리한 수출 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안 장관은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시한 것처럼 다각적인 협상 카드를 좀 더 구체화하는 방안들을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LNG 문제에 대해서는 확약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는지와 어떤 형태로 협력할 수 있는지를 미국과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4-09 23:10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 TF’ 2차 회의… 선박안전 긴급조치 등 추진 상황 점검 어선 전복 등 해양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가 이어져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 주재로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 태스크포스(TF)’ 2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해당 TF는 지난 1월 15일 해수부 장관을 단장으로 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중앙회, 한국선급,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운협회 총 7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20일 1차 회의에 이어 강 장관이 주재하는 두 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 등 TF 관계자들은 장관 특별지시 사항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실시한 대형어선 안전점검 등 ‘선박안전 긴급조치’ 추진실적과 먼바다 풍랑경보 사전예고제 시범운영 등 TF 과제 이행현황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대부분의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나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해 발생한다"며 "이러한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은 인명피해 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해수부는 지난 1월 TF 구성 이후 어선, 여객선, 일반선박 등 3개 분과에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발굴한 과제를 중점 추진 중에 있다. 향후 정기적인 추진실적 점검을 통해 현장 이행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4-09 16:56
‘찾아가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서부발전, 산단 기업에 설명회 에너지 소비량 절감을 고민하는 기업에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찾아가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9일 경기 김포의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에서 김포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생산성본부 및 김포산업지원센터와 체결한 ‘김포 산업단지 에너지 효율화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서 서부발전 측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 지원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서부발전은 설명회에서 에너지 절감 수요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입주기업에 최신기술동향과 고효율 설비 적용 사례 등을 안내했다.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지원책을 중심으로 태양광 설비구축, 고효율 기기 교체,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도입 방안 등을 설명한 것이다. 이번 설명회 이후 서부발전은 2~3개 기업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전 진단·맞춤형 컨설팅을 거쳐 태양광 설비구축, 고효율 설비 교체, 에너지 관리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관심 있는 입주기업은 김포산업지원센터와 서부발전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사업 성과를 분석해 산업단지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전국 단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김포를 시작으로 전국 산업단지에 찾아가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발맞춰 에너지 사용구조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설명회가 기업에게 구체적인 해법과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부발전은 김포 산업단지에 설비용량 510MW 규모의 김포발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발전본부는 지난 2023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약 5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김포·검단 신도시 11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공급하고 있다.박준희 기자
- 박준희 기자
- 2025-04-09 16:04
최상목 부총리 “관세 폭풍 먹구름, 수출주력 고용부진 심화 가능성”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전례 없는 통상위기를 맞아 비상 상황에 맞는 과감한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글로벌 산업·기술경쟁 심화, 내수회복 지연 등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관세 폭풍이라는 또 다른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선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대 방안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보복관세를 예고하고 있다"며 "기업의 수출과 생산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관세 영향 등으로 제조업 등 수출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포함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곧 발표하겠다"면서 "이번 추경안은 그 어느 때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논의를 거듭 요청했다.전세원 기자
- 전세원 기자
- 2025-04-09 15:59
LH, 고용부 주관 ‘자회사 운영실태’ 최고등급 A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에 따라 자회사를 설립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총 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자회사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기반, 바람직한 모·자회사 관계 구축, 자회사 노동자의 처우 개선, 자회사의 전문적인 운영 노력 등 4개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LH는 지난 2018년 자회사 LH E&S와 LH주거복지정보를 설립해 각각 사옥 시설관리와 미화, 경비 등 업무와 주거복지 콜센터 운영과 고객 상담 업무를 위탁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LH 정관에 자회사 설립과 위탁 사업의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자회사의 합리적인 배당 기준을 마련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강화 등 자회사 근로자 처우 개선에 노력한 점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승주 기자
- 이승주 기자
- 2025-04-09 13:45
韓 세계국채지수 편입 시작 시점, 올 11월→내년 3월 이후로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작 시점이 내년 3∼4월로 미뤄졌다. 국채 조달 비용 절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 WGBI 편입에 따른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시기도 늦춰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담겼다는 시각이 있지만 정부는 일본의 투자 환경 개선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점을 당초 예정된 오는 11월에서 내년 4월로 바꿨다. 당초 우리나라는 올해 11월 WGBI에 편입돼 1년간 분기별로 편입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었다. 편입 시점은 미뤄졌지만 편입 완료 시기는 내년 11월로 같다. 내년 4월 편입이 시작되지만, 분기가 아닌 매달 편입 비중을 높여 계획된 시점에 편입이 끝나게 된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지수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83조 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WGBI 편입 시기가 늦춰지면서 선진국 자금 유입·자금 조달비용 절감·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각종 파급효과도 미뤄지게 됐다.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점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적 혼란 등을 우려한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JP모건은 전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WGBI 편입 시점 변경은 채권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일본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 개선 요구를 수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일본의 경우 국채 주문을 위해선 여러 단계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문제였다면 편입 완료 시점 연기 등 다른 옵션을 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 전세원 기자
- 2025-04-09 12:00
ADB,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 → 1.5%로 또 낮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전망치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여서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ADB는 지난해 9월까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로 유지하다가 12월 0.3%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한 뒤 이번에 0.5%포인트를 더 내렸다.ADB는 고금리·가계부채·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을 한국의 내부적인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중국과의 수출경쟁 심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부진, 무역 불확실성 등은 대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정부지출 증가·정치 안정·확장적 통화정책 효과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한국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1.9%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단, 이날 전망에는 이달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더욱 격화하며 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고 미국이 한국에 부과키로 한 관세율(25%) 협상이 지지부진해진다면 6∼7월에 발표할 보충전망 때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역시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 박수진 기자
- 2025-04-09 11:53
트럼프, TSMC 콕찍어 “100% 관세”…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도 재차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를 겨냥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보조금 재협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 점도 업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 공화당 의회 위원회 만찬 행사에서 “TSMC가 미국에 생산라인을 건설하지 않으면 최대 100%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TSMC의 미국 애리조나주 생산라인 건설에 66억 달러(약 9조7800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한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회사들은 그런 돈이 필요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잘못된 방식으로 세금을 썼다”고 주장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 달러(148조 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대미 투자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지난 2020년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17조8000억 원) 투자로 시작된 TSMC의 대미 투자 규모는 1650억 달러(245조 원)에 달한다.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텍사스주 공장)와 SK하이닉스(인디애나주 공장)는 아직 약속된 보조금을 다 받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 때 결정된 삼성전자의 보조금은 47억4500만 달러(7조285억 원), SK하이닉스는 4억5800만 달러(6783억 원)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을 위태롭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레사 포트 미국 다트머스대 부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가 기업들이 앞서 발표한 대미 투자 규모인 1조9000억 달러(2800조 원)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역 시스템에 불확실성을 가져옴에 따라 이제 누구도 장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는 분명 미국을 투자하기에 덜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 김호준 기자
- 2025-04-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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